▶ 무의탁 노인 공동체 만드는 `효사랑 선교회
▶ 선교회 김영찬 목사
효사랑 선교회의 김영찬 회장(오른쪽)과 총무 한석호 목사가 효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부모에게 효도하고 웃어른을 공경하는 것은 성경에 나와 있는 사상입니다. 하지만 웃어른들이 먼저 섬김을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부에나팍에 선교회 사무실을 열고 ‘효사랑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남가주 한인들을 상대로 본격적으로 효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효사랑 선교회 김영찬 목사의 말이다.
김영찬 목사는 “성경에서 말하는 효는 서로를 섬기는 효다”며 “윗사람이 아랫사람이 보는 앞에서 그보다 더 윗사람을 섬기는 본을 보이는 것, 또 손아래 사람을 섬길 수 있는 겸손의 모습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 효”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효사랑 선교회가 전개하는 캠페인에 대해 “효 캠페인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이 아니다”며 “단지 매일 아침마다 3분씩 부모에게 전화하기와 가족의 생일과 명절 때 꼭 가족모임을 갖도록 하자는 단순한 생활운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외로움을 많이 타는 부모들에게 아침에 걸려오는 안부전화 한 통이 자녀들의 생각 이상으로 활력을 준다고 주장했다. 또 생일이나 명절 때 자주 가족이 함께 모이는 것이 어른들을 공경하는 것뿐 아니라 자연스럽게 가족에 대한 정과 조부모에 대한 공경심을 어린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계기가 된다고 지적했다.
효사랑 선교회는 또 지난 2월 동부지역 필란에 2,500스퀘어피트 규모의 주택을 구입해 에스크로를 진행 중에 있다. 형편이 어려운 환경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는 남가주에 사는 무의탁 한인 독거노인들을 위한 공동체를 만들 계획이다.
김 목사는 “남가주에 거주하는 한인들 중 혼자 살고 있는 독거노인들이 생각보다 많다”며 “그나마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괜찮지만 서류미비자들이나 생활보호 대상자들은 의지 할 곳이 없이 불안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무의탁 독거노인들을 돌볼 부부가 자원한 상태며 알고 있는 의사들과 한의사들이 응급상황 때 도움을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영찬 목사가 효사랑 운동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2년 8월 10년 전 일이다. 당시 놀웍에 있는 작은 교회를 담임하면서 노인들에게 관심을 갖고 목회를 한다는 것이 전문적인 일로 발전됐다.
처음 인근의 양로병원을 방문하면서 노인들을 위로한 것이 노인 효도대학을 개설하고 효에 대한 본을 보이자는 운동으로 전환됐다. 그리고 그 효도는 부부와의 관계, 부모와의 자녀와의 관계 회복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관계회복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김 목사는 “한국은 부모 중심의 문화인 반면 미국은 부부 중심의 문화이다 보니 문화적인 차이가 많다”며 “효사상이 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는 한인 가정문제를 풀어가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선교회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28일 나성영락교회와 29일 하나교회, 내달 9일 어바인 침례교회에서 이민 가정의 갈등과 회복을 내용으로 한 드라마 예배를 기획해 공연할 계획이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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