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운티 교육국 갱 방지 전문가 스티브 김씨
▶ “자녀 이상한 행동 관찰 한인 가정도 경각심을”
스티브 김씨는 자신도 한 때 방황했기 때문에 더욱 더 비행 청소년들에게 애착이 간다며 문제를 일으킨 아이들은 이미 수많은 상처를 가슴에 담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인 청소년들의 갱문제가 이젠 남의 일이 아닙니다. 부모들이 관심을 갖지 않고 이대로 가면 5년 이후엔 더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렌지카운티 교육국 갱방지 및 중재 전문가 스티브 김씨는 “지난 10년간의 추세로 봤을 때 한인 청소년들의 마약관련 문제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갱과 관련된 청소년 문제는 다른 커뮤니티에 비해 낮지만 이대로 방치되면 5년 이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씨에 따르면 OC 내에 100개가 넘는 갱들이 활동 중에 있으며 최근 들어 그 갱관련 청소년문제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경고했다. 그는 한인 청소년들과 관련해 갱과 관련해서 활동하는 아이들은 다른 커뮤니티 아이들보다 눈에 띄게 작지만 마약관련 사범들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티브 김씨는 “많은 한인 부모들이 우리 자녀들은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이 방황하는 자녀들을 탈선으로 내모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자녀들의 행동이 이상하게 보이기 시작하면 자녀들을 면밀히 관찰하고 전문가들의 도움을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청소년들이 갱에 가입하는 주된 이유는 외로움이며 갱단에 들어가 자기 정체성을 찾기 때문에 일단 한 번 갱에 발을 넣은 아이들을 빠져나오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녀들이 갱에 들어가기 전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가장 효과적이고 중요한 예방책은 부모들이 자녀들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자녀들이 알게 하는 것이다.
스티브 김씨는 “한인 부모들은 자녀를 안아주거나 대화를 통해 사랑을 표현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며 “자녀들은 미국 문화에 성장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자신들이 원하는 표현방법으로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컴퓨터와 무선통신들의 발달이 아이들을 탈선으로 유혹하는 경우도 있다. 기술의 발달이 또래끼리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이 많아져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것을 기억하고 심한 간섭이 안 되는 차원에서 자녀들 행동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김씨는 “자녀들의 친구들 중 친한 친구들의 연락처는 반드시 알아두어야 하며 부모들끼리 자주 통화하고 왕래하는 것도 자녀들의 탈선을 막는 중요한 방법 중에 하나”라고 조언했다.
스티브 김씨는 UCI를 졸업하고 USC에서 사회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부에나팍에서 샘 톰식 목사와 함께 수년 동안 한인 탈선 청소년들을 위한 교회를 운영해 오다 최근 다민족을 위한 교회를 따로 분리해 활동 중에 있다. 현재 USC 대학원에서 갱관련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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