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규모 음식점외에 대형식당 방송국 호텔 등 규모 커지고 종류 다양 “양 커뮤니티 함께 성장”
글로벌 TV 네트 누엔 사장(가운데)이 한인 타운 내 베트남 상권의 증가를 지적한 후 직원들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에 베트남 업소들의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 2년 전 베트남 TV 방송국이 문을 연데 이어 맞은편 구 아서원 중국식당 자리에 대형 베트남 해물식당이 오픈을 준비하는 등 그 종류나 규모도 점차 커져가고 있다.
GG 한인타운에는 예전까지만 해도 소규모 월남국수 집 일색이었던 것이 3~4년 전부터는 TV방송국과 호텔, 대형 식당, 소형 마트와 당구장, 마사지샵, 미용용품점 등 다양한 상점들이 들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9월 말 가든그로브 블러버드와 갤웨이가 만나는 교차로에서 문을 연 베트남 방송 글로벌 TV가 입주해 있는 몰에는 GG마트라는 베트남 마트와 스포츠 용품점이 들어서는 등 ‘베트남 몰’을 형성하고 있다.
글로벌 TV 네트 누엔 사장은 “가든그로브 선상에 있는 베트남 상점이 대략 20여업체로 파악된다”며 “불과 수년 사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한인타운이니 베트남타운이니 하는 것은 앞으로 큰 의미가 없어진다”며 “계속해서 베트남 상인들이 더 늘어나는 상황에서 공동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베트남 상권의 한인타운 진출은 리틀 사이공이 있는 웨스트민스터가 이미 포화상태며 상대적으로 낮은 렌트와 최근 일고 있는 한류문화에 의한 막연한 기대치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구장을 운영하고 있는 크리스틴 보는 “평일 20~30%가 베트남 사람들이며 주말이면 거의 반 정도가 베트남 손님들”이라며 “베트남 타운과 거리가 그다지 멀지 않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대로변 렌트가 상대적으로 낮아 이곳으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2년 전 문을 연 월남국수 집 포봄의 비엡 키우는 “웨스트민스터에는 이미 너무 많은 월남국수 집 들이 있어 경쟁이 쉽지 않다”며 “처음 시작할 때에 비해 점차 한국 손님들이 늘어나 베트남 고객들과 거의 비슷하게 찾아오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OC 한인상공회의소 김진정 회장은 “이미 지난 7~8년 전부터 베트남 상권이 하나둘 타운 내로 들어오기 시작했으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한인 상점들이 한인들을 상대로 영업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서비스를 다국화 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가든그로브 부동산 중계인 김철호씨는 “한류문화의 영향으로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 상품과 문화에 대해 막연한 동정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아직까지 베트남 업소를 이용하는 사람들보다 한인업소를 이용하러 오는 베트남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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