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신록(新綠)의 계절, 5월에는 어버이날, 어린이날, 스승의날 등 소중한 기념일이 다 들어 있다. 해마다 5월이면 나도 부모님, 가족, 출가한 아이들 생각에 그리운 마음으로 회한(悔恨)에 잠긴다.
오래 전 초(礎 )나라의 노래자(老來者)란 사람은 자신이 이미 60세가 지난 뒤 80대 노부모를 위하여 일부러 어린이 옷을 해 입고 부모님 앞에서 어리광과 재롱을 부렸다고 한다.
웃어버리기에는 너무 간절하고 흐뭇한 이야기다.
그래서 5월은 미처 몰랐던 가정의 의미, 늘 잊고 살아가는 가정과 이웃의 참사랑을 되찾아주는 여백으로 우리를 감싸주고 있다.
효(孝)라는 한자는 흙토( 土)밑에 아들 자(子)로 부모님이 흙으로 돌아가실 때까지 자식이 부양해야 한다는 뜻이 있다.
그래서 세상은 참된 희생과 사랑이 없이는 행복한 삶을 이룰 수 없음을 세월이 가면서 느낀다. 행복한 가정은 사랑이 충만한 곳이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란 말이 있다. 가정이 평안해야 나가서도 일이 잘 된다고 한다.
자식은 벤처기업과 같다고 한다. 부모는 자녀가 인정하는 영웅이 된다는 것은 신이 인간에게 내린 가장 큰 선물이다. 그러므로 가족을 돕고, 남을 돕는다는 것은 결국 자신을 돕는 것이다.
누구나 어머니는 될 수 있지만 과연 언제까지 존경하고 사랑을 배울 수 있나. 어머니가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세상에는 어디에도 완전한 사랑이 없다.
그래도 어머니 사랑은 맹목적이기에 가치가 있고 희생과 헌신이기에 때로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것이다. 지금은 할머니 되어 지나온 세월을 생각하면 나는 언제나 감사하며 평범한 일상이었다고 생각해본다.
흐르는 물은 어떻게 할 것인가. 나의 작은 소망은 늘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인데 늘 미련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세상은 슬픔만 가르쳐주지 않았고 기쁨과 행복도 주었는데 모르고 사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인간은 살아가면서 저마다 인생의 연륜이 몸에 배고 늘 빛과 어둠이 동행하는 것이다.
가족은 평생 가는 영원한 만남이다. 그래서 인간은 저마다의 길을 내고 있다. 그 길은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라 본인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제는 장수(長壽) 시대이다.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키듯 이제는 나이로 살기보다는 생각으로 살자.
신은 누구에게나 사랑의 달란트 하나를 주셨다. 오늘 하루도 누구에게 사랑을 먼저 전할까(?) 하는 마음의 풍요로운 달란트로 가족, 이웃, 지인에게 사랑의 기쁨을 전하면 인생의 향기(香氣)가 아닌가!
사색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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