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철승-명호식 회장 측 통합 공식 선언“화합 새출발”
▶ ‘전직회장에 정철승 현회장에 명호식’ 합의
정철승(왼쪽부터)씨, 명호식 회장, 진병구씨가 OC 체육회 통합 기자회견 후 서로 손을 잡고 화합을 다짐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체육회 내부갈등이 극적으로 마무리됐다.
지난해 연말 서로 다른 총회를 통해 2개의 체육회 회장으로 각각 취임한 정철승·명호식 회장 측은 지난 16일 OC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10여명의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OC 체육회는 15대 전직 회장으로 정철승씨, 16대 현 회장으로 명호식씨를 양측에서 인정하기로 하고 아무런 조건 없이 통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철승씨는 “그동안 체육회가 OC 한인들에게 양분된 모습을 보여 무척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과거의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하나 된 체육회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정씨는 또 “용서와 화합으로 새롭게 나가자는 차원에서 구겨진 옷을 벗어버리고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는 생각을 한다”며 “모든 것을 벗어버려 오히려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명호식 회장은 “그동안 OC의 많은 한인 지도자들이 화합을 종용해 왔다”며 “통합을 위해 중간에서 역할을 해 온 분들과 큰 결단을 한 정철승씨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명 회장은 “지난해 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당선됐을 때부터 화합을 기대해 왔다”며 “OC 한인들의 기대에 맞춰가는 체육회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OC 체육회는 16대 명호식 회장 체제로 운영되며, 오는 6월21일로 예정된 꿈나무 육성골프대회를 시작으로 공식적인 업무에 돌입할 계획이다.
체육회는 또 지난해 내분으로 정상적으로 치러지지 않은 각종 행사는 물론 14개 가맹단체들과 협의해 모든 체육행사는 재미오렌지카운티 체육회의 이름으로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통합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정철승씨와 명호식 회장의 지인들이 권유해온 것으로 최근 OC 호남향우회 오득재 회장의 중재로 급물살을 탔다.
오 회장은 “아무쪼록 이번 OC 체육회의 통합이 아직까지 내분을 겪고 있는 미주 각 지역의 체육회 화합의 단초가 됐으면 한다”며 “통합된 체육회를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OC 체육회는 지난해 6월 열렸던 미주체전을 4개월가량 앞두고 심한 내분으로 양분된 후 갈등을 빚어 왔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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