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C내 첫 아시안 교사노조 위원장 된 문향주씨
▶ 새들백 통합교육구 “교사 권익 위해 노력”
문향주 씨는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교육구와 소통하는 교사 노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교육구와 교사들과의 관계를 보다 부드럽고 원활하게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24일 선거를 통해 OC 통합교육구에서 아시안으로서는 최초로 교사노조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한인 문향주(38·미국명 다니엘)씨의 포부다. 레익 포레스트 초등학교에서 6학년을 담임하는 문씨는 지난 23일 새들백밸리 통합교육구 노조위원회 위원장 선거에 단독후보로 출마해 500표가 넘는 찬성표를 받고 선출됐다.
문향주씨는 “때로는 교사들의 입장과 교육구의 입장이 대립되는 경향이 있다”며 “과거 수년 동안은 심각한 대립의 구도를 이어와 서로를 이해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문씨는 “대부분의 교사들은 자신들이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몸에 익은 사람들”이라며 “교육구에서 점수 높이는 것만을 강요할 때는 교사들이 동의할 수 없는 부분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문씨는 또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지난 수년에 걸쳐 교사들에게 지급되는 급여가 삭감되는 반면 다른 교육구와 비교해 학생들의 성적 향상을 조건으로 추가 근무를 요구해 오기도해 그 관계가 더욱 껄끄러워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문향주씨는 “교육 관계자들도 나름대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서로가 조금씩 이해하고 서로의 입장을 재확인한다면 교사들이 교육에만 온 힘을 쏟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문씨는 이를 위해 교육구 관계자들의 모임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을 더 많이 보강시켜 대화의 장을 만들어가는 것이 그가 할 첫 번째 일이라고 말했다.
문향주씨는 “5년 전 지인의 권유로 교사노조에 처음 가입해 일을 시작하게 됐다”며 “위원장으로 일을 시작한 만큼 교사들의 권익과 올바른 교육을 위해 교육구와 함께 노력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9년 새들백밸리 통합교육구에서 처음 교편을 잡은 문씨는 4학년과 6학년을 계속해서 담임해 오고 있으며 교육구 신입교사들의 기술교육과 교육후원을 제공하는 역할을 해 왔다.
문씨는 오는 7월1일부터 공식적인 임기가 시작되며 2년 동안 회장직을 맡게 된다. 그가 속한 새들백밸리 통합교육구는 24개 초등학교와 4개 중학교, 4개 고등학교가 있으며 1,200여명의 교사들과 3,20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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