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C 평통·재향군인회 등 7개단체 등원 반대입장 밝혀
▶ 5일 성명 한인회서 취소 해명 요구 고성 오가기도
한광성 평통회장(오른쪽 2번째)이 오일남 회장(노인회·오른쪽부터), 이승해 회장(재항군인회), 이효섭 회장(해병전우회)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해외동포의 이름으로 말한다. 대한민국 국회는 종북좌파 국회의원을 퇴출하라”
오렌지·SD 민주평통(회장 한광성)을 비롯해 OC에서 활동하는 7개 한인단체는 지난 6일 민주평통 사무실에 모여 남가주에서는 처음으로 종북좌파 성향 국회의원들의 한국 국회 입성을 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OC 평통과 재향군인회, 한인상공회의소, 한미노인회, 해병전우회, 한인축제재단, 체육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20여명의 관계자들은 종북좌파 성향의 이석기, 김재연, 임수경씨의 한국 국회입성을 반대하면서 이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한광성 평통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북한의 만행에는 침묵하고 친북반미 촛불집회에만 혈안인 것은 종북좌파임이 분명하다”고 전제하고 “종북세력의 무책임하고 비애국적인 망동은 결코 좌시할 수 없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재향군인회 이승해 회장은 “종북세력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인하고 민족과 통일이라는 말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종북세력으로 거론되는 3명의 국회의원들을 보안법으로 처분할 것 ▲국기에 대한 경례를 거부하고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 진보 노조를 해산시킬 것 ▲국가 정체성을 부인하는 세력을 보안법으로 처리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해병전우회 이효섭 회장은 “종북세력이 있다는 말을 듣고 반신반의했지만 최근 상황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탈북자들에게 변절자라는 말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분통해 했다.
이날 한인단체들로부터 지탄을 받은 종북좌파 성향의 국회의원 중 이석기, 김재연씨는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당선자로 19대 국회의원으로 선출된 후 당내 비례대표 부정선거를 통해 당선됐다는 논란이 불거졌으며, 과거 학생운동 경력이 문제가 돼 논란의 핵심이 됐다.
한편 이날 ‘종북좌파 국회의원 국회입성 저지’ 성명서 발표회에 참석한 일부 한인 단체장들은 지난 5일 OC 한인회에서 ‘종북좌파 국회의원 규탄 성명서 발표회’를 돌연 취소(본보 6월6일 A-12면)한 것에 대한 납득할 만한 해명을 요구하며 고성이 오고 갔다.
이승해 재향군인회 회장은 “한인회에서 일방적으로 지난번 성명서 발표회를 돌연히 취소한 이유에 대해서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한인회 인사들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최정택 한인회 이사장은 “한인회에서 행사를 주관한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수많은 항의전화가 걸려와 부득이하게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고 상황 설명을 했다.
일부 한인 단체장들은 최 이사장의 설명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한다는 사실을 일부 한인 인사들만 알고 있는데 어떻게 행사를 하기 전에 항의전화가 왔는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성남 한인회장은 이날 참석하기 않았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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