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각 페데러-페레르 가볍게 제압하고 10일 남자단식 결승서 운명의 대충돌
▶ 프렌치오픈 테니스
노박 조코비치는 43년만에 4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라파엘 나달은 역사상 최초로 프렌치오픈 7회 우승을 노린다.
2012 프렌치오픈 테니스 챔피언십남자단식 패권은 43년 만에 처음으로
4연속 그랜드슬램 대회 석권의 대업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5)와 대회 최고 기록인 통산 7번째우승을 노리는 세계랭킹 2위 라파엘나달(26)의 역사적인 ‘넘버 1 vs. 넘버2’ 한판 대결로 압축됐다.
8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 스테디엄에서 펼쳐진 남자단식 준결승 경기에서 조코비치는 지난해 이 대회 준결승에서 자신의 시즌 개막 43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던 세계 3위 로저 페더러를 6-4, 7-5, 6-3 스트레이트 세트로 물리치고 생애 첫 프렌치오픈 결승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이날 메이저 16승에 빛나는 ‘테니스 황제’ 페더러를 맞아 실책을 단 17개로 제한하고 무려 46개의 범실을 이끌어내며 일방적인 압승을 거둬 지난해의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이에 앞서 나달은 같은 스페인의 세계 6위 다비드 페레르를 6-2, 6-2, 6-1로 가볍게 제압하고 생애 7번째 프렌치오픈 결승에 올라 신기록인 7회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현재 나달은 비욘보그와 함께 6회 우승으로 최다우승 공동 1위에 올라있다. 페레르는 지난해 호주오픈 8강전에서 당시 4연속 메이저 타이틀 대업에 도전하던 나달을 꺾었던 선수지만 이날은 단 5게임을 따내는데 그치고 짐을 싸야 했다.
조코비치와 나달의 대결은 세계 테니스 역사를 다시 쓸 건곤일척의 한판승부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윔블던과US오픈, 올해 호주오픈 등 3연속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휩쓴 조코비치는 오는 10일 결승전에서 나달을 꺾을 경우 1969년 로드 레이버 이후 무려 43년만에 처음으로 4연속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남자선수가 된다. 지금까지 또‘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위업도 달성하게 된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이 대회 준결승에서 페더러에 패한 이후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 올해 호주오픈까지 3개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총 27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 3개 메이저 결승에서 모두 나달을 꺾고 우승했다. 같은 선수 2명이 4연속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격돌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프렌치오픈은 명실상부한 나달의 아성이다‘. 클레이코트의 제왕’ 나달은 레드 클레이에서 벌어지는 이 대회에서 커리어 통산 51승1패라는 경이적인 전적을 기록하며 총 6회 우승 기록을 쌓았다. 이번 대회서 우승한다면 비욘 보그를 제치고 역대 최다우승 기록을 다시 쓰게 된다.
사실 프렌치오픈 뿐만 아니라 어떤 클레이코트에서 나달을 꺾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나달을 상대로 6전 전승을 기록했고 올해 호주오픈 결승 승리까지 7연승을 거뒀으나 클레이코트 시즌이 시작된 후엔 나달에 2연패를 당했다. 그리고 최근 우세에도 불구, 역대 맞대결 전적에서 아직도 나달이 조코비치에 18승14패로 우위를 지키고 있다.
이날 조코비치에 완패한 페더러는 결승 전망을 묻자 주저없이 나달을 꼽았다. 그는 “당연히 라파(나달)를 꼽는다”면서“ 그가 압도적으로 우세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무리 ‘클레이코트의 제왕’도 ‘폭주기관차’ 조코비치를 상대로 호락호락한 손쉬운 승리를 기대할 수 없다. 누가 이겨도 역사적인 승리가 될 운명의 한판승부다. 이 경기는 10일 오전 6시(LA시간)부터 채널 4로 생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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