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넘게 한인회관 책장서 먼지만 푹푹
▶ 부채상환 해결 못한채 23대 한인회에 과제 넘겨
한인회관에 비치되어 있는‘OC 한인이민 30년사’ 책자.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를 홍보하고 이민역사를 기록으로 보존하기 위해 제작된 ‘OC 한인이민 30년사‘ 부채문제가 이번 22대 한인회(회장 정성남)에서도 해결하지 못하고 7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23대 한인회(차기 회장 오득재)로 결국 넘어가게 됐다.
지난 5년여 동안 한인회관에 고스란히 쌓여 있는 5,000여권의 한인이민사 책자의 부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성남 회장은 ‘이민사 부채상환 위원회’를 조직하고 지난해 연말에 ‘품바’ 공연을 통해서 기금모금을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정성남 회장은 “연말에 열렸던 품바 공연의 수익이 예상보다 적었고 한인축제장에서 부스를 오픈해 판매를 시도했지만 한인들의 호응이 부족했다”며 “부채상환을 위해서 노력했지만 여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한인이민 30년사’ 부채문제는 18, 19, 20, 21, 22대 한인회를 거쳐 오면서 역대 한인회장들이 취임 후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 해결하려고 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흐지부지되어 왔다.
이에 대해 오득재 차기 한인회장은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서 이민사 책자문제를 놓고 한인사회에서 더 이상 논란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번에는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며 “이사회를 거쳐서 한인회장 등록 때 납부한 공탁금으로 우선적으로 이민사 부채를 상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차기 한인회장은 또 “부채를 다 갚은 후 이 책자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 책자가 한인회 재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인사회에서 관심을 갖고 도네이션을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OC 한인회 측은 한인이민사 발간과정에서 3만5,000여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다. 현재 한인회는 김진오 전 회장대에 이민사 가두판매의 수익금, 품바 수익금 등을 합쳐서 현재 6,560달러의 이민사 부채상환 기금을 예치해 놓고 있다.
한편 OC 한인이민 30년사는 총 432페이지로 지난 30년 동안의 한인사회 발자취와 인물, 업적, 한인 단체들의 역사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자의 공동 편찬위원장은 역대 한인회장인 박진방, 이태범, 서영익, 김원희, 정호영, 김태수, 오구, 웬디 유, 노명수, 이양구, 안영대씨 등이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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