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 첫 출전서 결승골 폭발
▶ 잉글랜드 조 1위로 8강 진출
징계에서 풀려 이번 대회에 첫 출전한 잉글랜드의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가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 조별리그 마지막 날 잉글랜드와 프랑스가 8강에 올랐다.
19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돈바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대회 D조 최종 3차전에서 잉글랜드는 징계에서 풀려 이번 대회에 첫 출전한 웨인 루니의 결승골로 공동개최국인 우크라이나를 1-0으로 꺾고 2승1무(승점 7)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잉글랜드는 8강전에서 C조 2위팀 이탈리아와 4강 티켓을 다투게 된다.
같은 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픽스테디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프
랑스는 이미 탈락이 확정된 스웨덴에 0-2로 패해 1승1무1패(승점 4)로 조별리그를 마쳤으나 다른 경기에서 우크라이나(1승2패)가 잉글랜드에 패한 덕에 조 2위를 지켜 뒷걸음질로 8강에 올랐다. 하지만 8강에서 C조 1위인 강력한 우승후보 스페인과 만나게 돼 4강행 관문이 험난하게 됐다.
이로써 이번 대회는 체코-포르투갈, 독일-그리스, 잉글랜드-이탈리아, 스페인-프랑스의 8강 대결로 압축됐다. 공동개최국인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는 모두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날 8강 티켓 마지막 2장이 걸린 D조 최종전은 2연패로 이미 탈락이 확정된 스웨덴을 제외하고 프랑스, 잉글랜드, 우크라이나 3팀이 승점 1점차를 두고 얽혀 있어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긴장감 속에 펼쳐졌다. 이때까지 1승1무를 기록, 승점 4를 확보한 프랑스와 잉글랜드는 모두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를 수 있었고 1승1패였던 홈팀 우크라이나는 무조건 잉글랜드를 잡아야 8강에 오를 수 있었다. 특히 프랑스는 잉글랜드가 우크라이나에 패하지 않는 한 스웨덴에 져도 조 2위를 확보한 상태였고 실제 결과도 그렇게 나왔다.
잉글랜드는 이날 반드시 이기기 위해 배수진을 치고 나선 우크라이나의 파상 공세에 전반 수세를 면치 못했으나 수비벽을 두텁게 쌓고 실점을 막았고 후반들어 3분 만에 징계에서 풀려나 라인업에 복귀한 ‘골잡이’ 루니가 결승골을 뽑아내 승기를 잡았다. 유로 예선 최종전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2경기 출장정지를 받아 프랑스 및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첫 두 경기에 결장했던 루니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스티븐
제라드가 올린 크로스가 우크라이나 골문 바로 앞을 가로질러 날아오자 골라인 바로 앞에서 가볍게 헤딩슛으로 연결, 결승골을 뽑아냈다.
전반의 우위에서 선취골을 뽑지 못한 채 리드를 뺏긴 우크라이나는 후반 17분 골라인을 넘어간 볼이 골로 인정받지 못하는 불운이 겹치며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역습상황에서 마르코 데비치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샷으로 잉글랜드 골문을 여는 듯 했으나 수비수 존 테리가 볼이 골라인을 넘어서는 순간 걷어냈다. 리플레이 결과 볼은 골라인을 완전히 통과한 것으로 보였으나 골로 인정받지 못해 땅을 쳤다. 우크라이나는 후반 들어 무릎부상으로 선발에서 제외됐던 노장 스트라이커 셉첸코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잉글랜드의 수비벽을 넘기에 역부족이었다.
한편 키예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우세가 예상됐던 프랑스는 자존심을 걸고 나선 ‘바이킹 군단’ 스웨덴에 0-2로 무릎을 꿇으면서 조 2위로 밀려 해볼 만한 상대인 이탈리아 대신 최강 스페인이라는 부담스런 상대를 8강에서 만나게 됐다. 우크라이나, 잉글랜드에 연패한 스웨덴은 이날 스트라이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후반 9분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선취골을 뽑아낸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 세바스티안 라르손이 쐐기골을 터뜨려 2-0 완승을 거두고 8강 탈락의 아쉬움을 달랬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