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든그로브 부활교회 내 `실버 아카데미’
▶ 다양한 교양 프로그램 70~80대 80여명 열성참가
살롬여성합창단이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실버 아카데미’에서 공연하고 있다.
“마땅히 갈 곳이 없는 한인 노인들에게는 너무나 즐겁고 재미있는 곳이에요. 욕심 같아서는 매일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으면 좋겠어요”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부활교회 내에 있는 비영리 기관인 ‘실버 아카데미’(원장 곽소건 목사)를 매주 찾는 송기성(79·가든그로브 수정아파트 거주) 할아버지의 말이다.
매주 화·목요일 무료로 진행되는 ‘실버 아카데미’ 프로그램에는 70~80세 한인 노인들이 평균 80여명 참가한다. 현재 등록되어 있는 회원들은 250여명으로 2년 전 70여명에서 3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6월 가든그로브에 있는 한인 노인들을 위한 대규모 복지시설 2곳이 가주 정부의 예산삭감으로 인한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문을 닫으면서 갈 곳을 잃은 상당수의 한인 노인들도 이곳을 찾고 있다.
주 정부의 예산보조 없이 운영되고 있는 이 아카데미는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해 운전을 못하는 노인들은 버스를 타거나 가족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애나하임에 거주하는 손기주(74) 할머니는 “지난해부터 실버 아카데미에 나오기 시작했는데 시사강좌가 너무 좋고 생활의 활력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곽소건 목사는 “가든그로브 인근에는 대형 미국 노인센터들이 많이 있지만 한인 노인들에게는 맞지 않아 이곳을 찾고 있다”며 “주 정부 예산삭감으로 인한 노인 복지시설이 부족해 실버 아카데미와 같은 프로그램에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화·목요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3시간 한인 노인들을 위한 노래교실, 시사정보, 건강체조, 빙고게임, 퀴즈, 레크리에이션, 영어교실, 교양강좌, 신앙강좌, 건강정보, 노래방, 시니어 댄스 등의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살롬여성합창단’(단장 이영희)은 지난 19일 오전 ‘실버 아카데미’를 방문해 노인들을 위한 합창공연을 펼쳤다. 이날 이 합창단은 보리밥, 사랑의 기쁨, 아베마리아, 사랑의 노래 등을 비롯해 여러 곡을 선사했다.
이 합창단은 그동안 한인타운 새생명 복지센터에서 매년 가정의 달을 맞아 공연해 오다가 이 센터가 없어지면서 올해 처음으로 ‘실버 아카데미’에서 공연했다. 이영희 단장은 “샬롬합창단은 10여년 동안 양로원과 복지센터에서 위문공연을 해왔다”며 “너무나 좋아하시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실버 아카데미 (714)329-7906, www.silveracademy.org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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