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워진채 벌써 1년… 한인상의선 대책없이 뒷짐만
▶ 보험사 회신 기다리는 상태 이사회 안건 상정조차 안해
한인타운의 동쪽 표지석이 있었던 자리에 기부자의 명단이 새겨진 동판만 남아 있다.
오렌지카운티의 한인 커뮤니티를 상징하는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의 가든그로브 블러버드의 동쪽 표지석이 지나가는 운전자에 의해 부서져 없어진지 약 1년이 다 되어감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복구되지 않고 있다.
GG 블러버드와 브룩허스트 웨이 인근에 있던 한인타운 동쪽 표지석은 지난해 음주운전자의 사고로 파손되어 치워졌지만 관리단체인 OC 한인상공회의소(회장 김진정)가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한인상공회의소는 지난 3월 기금모금 골프대회 후 표지석 복구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지난 19일 저녁에 열린 이사회에서 이 안건은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 이 골프대회에는 100여명이 참석해 1만달러정도의 이익금을 남겼다.
이에 대해 김진정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보험회사의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다른 사안들이 많아 이번 이사회에서는 표지석에 대해서 논의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인상공회의소 측에 따르면 표지석 복구에는 1만5,000달러 정도의 예산이 들어간다. 동쪽 표지석이 있던 자리에는 중앙차선 분리대의 보도블락이 채워지지 않은 상태로 직사각형의 빈 공간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단지 표지석 설립 때 기부자 명단이 새겨진 동판만 바닥에 남아 있는 상황이라 타운 동쪽 방향에서 진입하는 운전자들에게 한인타운 진입 경계가 불투명한 상태다.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인근에서 목회하는 김병곤 목사는 “집에서 교회를 오며가며 한인타운이라는 표지석을 보고 자부심이 있었다”며 “이제는 표지석이 있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한인 타운을 상징하는 것인 만큼 조속한 처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표지석은 지난 2000년과 2003년 가든그로브 블러버드 선상 페른 스트릿 인근에 서쪽 표지석을, 브룩허스트 웨이 인근에 동쪽 표지석을 각각 설치했다. 하지만 지난 2009년 초 음주운전자의 사고로 서쪽 표지석이 부서진 지 2년6개월 만에 다시 건립된 바 있다. 서쪽 표지석이 제 모습을 찾은 지 3개월도 채지나지 않아 동쪽 표지석이 비슷한 사고로 파손됐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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