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브론 제임스, 챔프 등극 얼마나 기다렸던가
▶ 마침내 거머쥔 챔피언 타이틀
르브론 제임스는 마침내 자신이 챔피언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
자타공인 최고 스타이지만
팀 우승 못시켜 구겼던 자존심
마이애미 히트로 옮긴지 2년
NBA 입성 9년만에 꿈 이뤄
“Finally….” 진짜‘ 킹’이 됐다. 르브론‘ 킹’ 제임스 (마이애미?히트)가 마침내 닉네임에 걸 맞는 대관식을 거쳐 꿈에 그리던 ‘옥 좌’에 앉았다. NBA에 입성한 지 9년만, 그리고 타이틀을 찾아 마이애미로 내 려온 지 2년 만에 이뤄낸 감격이었다. 이제는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를 거론하며 그의 이름을 리스트에 올 릴 때 NBA 타이틀이 없다고 시비를 걸 수 없게 됐다.
사실 NBA 역사를 통틀어서도 제 임스(27) 같은 선수를 찾기는 쉽지 않 다. 자이언트들이 즐비한 NBA에서도 군계일학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6피트8인치, 250파운드의 당당한 체 격과 엄청난 파워, 배스켓 위로 힘들 지 않게 솟아오르는 용수철 같은 탄 력과 전광석화 같은 스피드 등 신체 조건에서 그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완벽한 조건을 갖췄다. 특급 포인트가 드도 울릴 만한 신기의 볼 핸들링 능 력과 언제 어디서나 3점슛을 꽂아 넣 을 수 있는 외곽슛 능력 도 겸비했고 여기에 혼 자서 독불장군처럼 볼 을 독점하지 않고 팀플 레이까지 한다. 사실상 농구선수로서 그처럼 모 든 조건을 완벽하게 갖 춘 선수를 찾기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한마 디로 신이 만든 농구선 수다.
하지만 그런 그 도 NBA에서 정상에 오르기는 쉽지 않 았다. 3년 연속 오하이오주 ‘미스터 배스켓볼’로 꼽힌 뒤 만 18세때인 지 난 200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 번으로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에 지 명된 제임스는 NBA 코트에 발을 딛 은 순간부터 수퍼스타였고 리그 신인 왕에 이어 지난 2009, 2010년에 이 어 올해까지 3차례나 리그 MVP를 차지하는 등 예정된 수퍼스타의 길로 순항했다. 그의 라스트네임으로 인해 붙여진 ‘ 킹 제임스’라는 닉네임도 그 의 정상 등극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이 었다.
하지만 ‘농구 황제’ 마이클 조단과 마찬가지로 그도 NBA 정상등극이 생 각대로 쉽게 되는 것이 아님을 체험을 통해 배워야 했다.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캐발리어스를 플레이 오프로 이끌었고 2007년에는 만 22세 의 나이로 캐발리어스를 구단 역사상 최초로 NBA 파이널스까지 올렸으나 팀 덩컨이 이끈 샌안토니 오 스퍼스에 4연패 싹쓸 이로 물러나고 말았다. 그 후 계속된 도전에 도 불구, 캐발리어스에선 NBA 정상 등극이 어려움 을 절감한 제임스는 지난 2010년 프리에이전트 자 격을 얻은 뒤 마이애미 히 트의 가드 드웨인 웨이드 의 설득을 받아들여 크리 스 바시와 함께 히트에 합 류하는 일대 결단을 내렸다.‘ 더 디시 전(The Decision)’이라는 거창한 표현이 붙은 이 결정은 그를 배신자로 낙인찍 히게 한 것이었고 그때부턴 그는 우승 하지 못하면 실패한 것이라는 위험에 정면으로 노출됐다. 그는 히트 멤버로 나선 지난해 NBA 파이널스에서 달라 스 매브릭스에 패해 다시 정상 등극에 실패한 뒤 “많은 사람들이 내가 실패 하길 원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리기 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 과정등을 통해 정신 적으로 계속 성숙해졌고 리더란 경기 에서 많은 점수를 뽑아내고 웅변으로 동료들을 독려하는 것은 물론 겸손하 게 자신의 부족함을 항상 생각하는 자 세가 있어야 함을 배웠다. 그는 이번 주 “나는 내가 사랑하는 게임을 즐기며 하기 보다는 사람들이 틀렸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플레이했다”면서 “나는 정신적으로 상당히 미숙했다”고 고백 했다. 9년여에 걸친 연단이 그에게 진 정한 리더가 무엇인지를 알게 해 준 것 이다.
그는 “고교시절 만 16세 나이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커버에 등 장하고 프랜차이즈의 간판이라는 기 대를 짊어져야 했다. 그것들과 싸우 면서 배웠다. 아무도 이 길을 온 사 람이 없고 나는 내 스스로 배워야 했다”면서 “이제 나는 드디어 내가 챔피언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 감격해 했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