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오른쪽)은 이번 시즌 51개 경기에 걸쳐 43득점을 올렸다.
LA 에인절스가 진짜 ‘대어’를 건졌다. 지난 4월28일 빅리그로 불러올린 ‘수퍼루키’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20)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은 물론 MVP 레이스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신인왕에 MVP를 동시에 차지한 선수는 프레드 린(1975년 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과 시애틀 매리너스의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2001년)밖에 없다.
트라웃은 지난해 에인절스가 준 첫 기회에 타율 0.220으로 부진했던 결과 이번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7개 타수 차이로 메이저리그 ‘신인’ 자격(타자 130타수·투수 50이닝 또는 45일 잔류)을 유지한 그는 올해 다시 한 번 기회가 오자 그 실력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트라웃은 24일까지 타율 0.338로 폴 코네코(시카고 화이트삭스·0.342)에 이어 AL 2위며, 선구안도 좋아 출루율(0.399)도 3위다. 톱타자면서 이미 홈런 7개를 때리는 등 장타율도 0.531로 탑10에 들어있고, 스틸은 다른 선수들보다 약 3주 늦게 빅리그에서 뛰기 시작하고도 21개로 이미 1위다. 힘과 스피드를 겸한 타자로 홈플레이트는 43번 밟았고 타점도 29개를 올렸다.
하지만 그의 진가는 에인절스의 팀 성적(40승33패)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다. 6승14패로 죽을 쑤고 있던 에이절스는 트라웃의 가세 후 34승19패 상승세로 시즌 희망을 살렸다.
ESPN 전문가 버스터 올니에 따르면 지난달에 이미 “트라웃이 이번 시즌 당장 리그 전체 최고 선수로 떠오르지 않는다면 내년에는 분명히 그렇게 될 것”이라고 선언한 메이저리그 스카웃들도 있다.
마이크 소샤 에인절스 감독은 타고난 운동신경 하나로 17살 때 마이너리그 싱글A 시절부터 스타덤에 예상됐던 제자에 대해 “(이런 극찬을 받기엔) 아직 이른 면이 있지만 모두들 그 가능성은 보고 있는 것 같다”며 “꾸준히 이런 성적을 내야하는 숙제가 남았지만 이 시점에서 더 이상 바랄 게 없는 루키”라고 말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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