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 (역사문제연구회 회장)
지난 6월 8일 새벽 4시에 존경하는 박경민박사가 오랜 투병생활을 마감하시고 우리의 곁을 떠나셨습니다. 제가 박회장님을 뵙기는 뉴햄프셔 한인회장을 하면서 뉴잉글랜드 미주한인 이민 백주년기념사업회를 통해서입니다.
구태여 고생하지 않으셔도 되는데 뉴잉글랜드 한인 동포사회를 위해서 당신 몸을 희생하면서 거창한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 분골쇄신 하고 음악회 무엇보다 뉴잉글랜드 한인이민사 책까지 만드신 공로는 누구나 인정하고 남음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인원과 자금부족 등 여러 가지 난관이 있었지만 꿋꿋하게 특유의 지도력으로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셨고 노인대학 설립, 역사문제 연구회 운영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순수한 봉사정신으로 희생하였습니다. 제가 볼 때 앞을 내다보는 식견과 추진력은 물론 대인관계의 원만함이 없었다면 실현되기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체구는 작지만 나무도 보고 숲도 볼 수 있는 대인의 기질이 있으셔서 저는 감히 박경민 회장님을 ‘작은 거인’이라 별명을 부치렵니다. 무엇보다도 대인관계에서 가급적 양보하고 늘 겸손하게 처신하시면서도 결단력 있게 매사를 빈틈없이 처리하셨습니다.
저는 이곳 한인사회에서 아무리 수십년간 뒤져봐도 박회장님만큼 큰일을 하신 분은 찾을 수 없어 박회장님의 죽음이 더욱 안타깝습니다. 봉사단체의 책임자들이 그게 무슨 큰 감투이고 명예라고 목에 힘주고 있는데 박회장님은 그걸 늘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늘 당신 스스로 모범을 보이셨고 한마디로 공인의 모습으로 한평생을 보내셨습니다. 의사로서 인술을 펴시는 틈틈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위의 여러분들을 도와주고 사람과 사람사이를 이어주시는 매개체 역할을 하셨습니다.
이제 ‘작은 거인’ 박경민 박사님은 이 세상에 안 계시지만 당신께서 하신 일, 하시고자 했던 일, 그리고 당신의 모든 말씀은 우리의 마음속에 영원히 자리할 것입니다. 박회장님! (저는 이렇게 호칭하는 게 좋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모든 짐 내려놓으시고 영원한 안락소에서 평안히 계십시요. 근심 걱정 안하셔도 박회장님의 그 뜻 후배들이 이어가겠습니다. 한마디로 인간이 사는 방법, 이렇게 살아가야 한다는 표본을 보이셨다는 점에서 저는 박회장님이 더욱 존경스럽고 살아계실 때 더 잘 보필해 드리지 못한 것이 이내 죄송하고 한스러울 뿐입니다.
박회장님! 그 동안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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