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은 <뉴잉글랜드 한국학교>
나의 관심사 (독서)
나의 관심사라고 하기는 좀 그럴 수도 있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독서, 즉 책을 읽는 것입니다. 독서는 제게 많은 것을 주었습니다.
어릴 때, 저희 아빠께서 직장을 옮기셨기 때문에 한국으로 가게 되었고, 익숙하지 않은 곳, 문화, 그리고 말 때문에 점점 혼자 조용히 있는 것을 원했어요. 학교 아이들과도 말이 잘 통하지 않았기 때문에 속상하기도 했어요. 그것을 보신 저희 엄마께서 제게 한글을 조금씩 가르쳐 주시고 책을 읽도록 하셨어요. 처음에는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3학년 때 부턴 아주 푹 빠져 있었는데 책을 읽을 때의 감동이랄까… 생각과 느낌을 잊지 못했어요.
예를 들어 제목이 ‘거위치는 소녀’인 책을 읽었는데, 그 책에 나오는 주인공 ‘아니’는 저처럼 조금 조용하고 소심한 사람이였지만 나중엔 밝고 용기가 많은 사람이 되었어요.저보다 더 소심한 사람이 정반대가 된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그 변화를 보고 전 ‘나도 이렇게 변할 수 있어!’, ‘노력하면 될꺼야!’라고 생각했어요.
그 후로 계속 독서를 했는데 저도 모르게 제가 하고 있었던게 있었어요. 전에는 그냥 쓱~ 읽었는데 지금은 읽으면서 안타까워 하고, 슬퍼하고, 기뻐해 하는 등, 많은 느낌을 계속 느끼고 있었어요.
가끔 생활을 하다보면 지치고, 힘들고, 또 자신의 삶에 대하여 불평할 때가 있을 꺼예요. 그럴 땐 전 이 주인공을 떠올렸어요. 책 제목은 ‘타라 덩컨’이고 주인공은 타라라는 여학생이예요. 처음 몇 장은 읽어보면 볼 수록 이 아이가 불쌍해졌어요. 어렸을 때 부모님을 잃고 남은 외할머니의 사랑마저도 못 받고 구박만 받으며 어린 시절을 살았기 때문이였어요. 하지만, 그 아이는 나중에 아주 중요하고 대단한 인물이 되었고, 저는 또 놀랐지만 이번엔 정말 기뻐서 “꺄~잘 됐다!”라고 말하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였어요.
그리고 그 아이를 닮고 싶었어요. 강하고, 씩씩하고, 똑똑하고, 예리하고, 또 자신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거든요.책은 제 삶에서 아주 큰 자리를 잡았어요. 읽고 또 읽으면서 바뀌려고 노력하게 도와주고 포기하고 싶을 때 계속 도와주었어요. 엄마 덕분에 알게 된 책이라는 존재를 알지 못했더라면 전 지금보다 더 조용하고 더 소심한 제 1학년의 모습으로 있었을 수도 있을 거예요. 저의 희망과 믿음, 그리고 끈기를 더 강하게 만들어준 책을 몰랐다면 후회했을 것 같아요. 저에겐 소중한 존재가 됐고 계속, 앞으로도 계속 읽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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