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국 국외추방‘주 통로’
▶ 마약 밀반입도 늘어 골치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국경인 샌이시드로 국경검문소가 국외 추방 통로로도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USICE)이 최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샌이시드로 검문소를 통해 약 3,000만명이 멕시코로 출국했으며 다른 국경지역에 비해 강제 추방 건수가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03년에 이민당국에 의해 강제 추방된 1,800만명 중 20%에 달하는 36만172명이 샌이시드로 국경을 통해 추방 조치됐으며, 샌이시드로 국경검문소보다는 규모가 작은 오타이메사 국 검문소는 이보다는 적은 22만여명에 달하는 범죄자들이 추방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미 이민기관이 샌이시드로 국경검문소를 주 추방 출구로 이용하고 있는 것은 멕시코와 인접해 있으며 5번, 805번, 905번 등 프리웨이가 관통하고 있다는 이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USICE 샌디에고 지부의 한 관계자는 “샌이시드로 국경은 여러 갈래 프리웨이가 연결되어 있어 짧은 시간 내에 추방 대상자들에 법 집행을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면서 “최근에는 LA 이민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던 약 160명에 달하는 불법이민자들을 대형버스 2대를 동원해 이곳에서 집단으로 추방 조치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유로는 마약관련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민세관단속국(ICE) 브라이언 홀 대변인은 “샌이시드로 지역은 마약범들이 미국으로 마약을 불법 밀입국하기 위한 최전선으로, 일반인과 범죄자들이 샌이시드로를 통해 마약을 밀반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다른 지역에 비해 마약사범에 대한 추방 건수가 감소하지 않고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홀 대변인은 “샌이시드로 국경지역에서 마약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건수가 매일 같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곳에서 마약에 연루된 추방자 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샌이시드로 국경검문소 통행량이 증가하고 이와 비례해 마약사범이나 일반 밀입국자에 대한 업무량이 폭주하면서 해당 당국이 보완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USICE 측은 지난 2004년 멕시코 정부와 체결한 ‘멕시칸 국제 송환 프로그램’ 시행에 따른 전문 인력을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으로는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국경검문소 확장 및 검문 시스템 현대화 프로젝트’를 조기에 마감한 다는 것이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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