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바인 한인학부모회 청소년 여름 봉사프로그램
▶ 쉐이드 트리 묘목장서 학생들 `노동의 기쁨’
UC어바인 근처‘셰이드 트리 묘목장’에서 자원봉사하고 있는 한인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야외에서 나무를 가꾸는 일이 정말 재미있어요. 봉사 크레딧을 받는 일이 이렇게 재미있는 일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어바인 한인학부모회(회장 최경희) 산하 봉사위원회(Volunteer Committee-IKPAVC, 위원장 강민희)는 한인 청소년 여름 봉사 프로그램 중 하나로 UC어바인 근처 ‘셰이드 트리 묘목장’을 가꾸고 있다.
자원봉사 학생들은 여름방학을 이용해 UC어바인과 어바인시를 비롯해 공공기관에 나무를 공급하는 묘목장인 이곳에서 봉사를 통해 자연의 소중함과 아름다움, 노동의 기쁨을 일깨우는 현장학습을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재현(벡맨 고교 10학년)군은 “초등학교 때 한국에서 농촌 체험학습을 한 이후 흙을 만지거나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만난 적이 없다”며 “책상을 떠나 밖에서 친구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정말 재미있다”고 말했다.
류재원(유니하이 고교 10학년)군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구슬땀을 흘리며 일한다는 것이 보람되고 재미있다”며 “손으로 일하는 것이 눈앞에서 바뀌어가는 모습을 보고 노동을 소중함 새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 묘목장 관리 프로그램은 위원회 소속 75명의 학부모들과 학생 회원들을 3개 조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처음 시작한 것이 올해 들어 처음 매주 프로그램을 실시할 수 있게 조직화 했다. 3개 조가 돌아가면서 매주 일요일 오후 5시부터 학부모들과 함께 나무를 가꾼다.
초등학교 6학년 자녀와 함께 온 남기원씨는 아이에게 나무를 왜 돌봐야하는지 나무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등을 꼼꼼하게 흙을 만져가면서 설명하기도 했으며 또 다른 학부모는 한국에서 자녀와 함께 소풍을 간 기분이라며 즐거워했다.
봉사위원회의 강민희 회장은 “어릴 때부터 봉사가 왜 필요한지, 얼마나 보람된 일인지를 알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봉사의 크레딧은 봉사의 정신을 올바로 배우고 나면 부수적으로 주어지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봉사위원회는 참가하는 청소년들이 봉사 크레딧을 위해 억지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청소년 스스로가 즐거움을 찾고 봉사의 참 정신을 배울 수 있도록 하자는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봉사위원회는 묘목 가꾸기뿐만 아니라 지역의 저소득자들에게 공급하는 음식을 도네이션 받는 프로그램과, 인근 샌타애나 동물원 행사 지원, 시각장애 어린이들을 돕기, 장애인 교육센터 지원, 치매센터를 돕기 등을 각 기관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봉사위원회는 또 지난 3월 어바인 한인학부모회 비영단체 등록이 마무리됨으로 인해 사물놀이팀(지도 UCLA 김동석 교수) 등과 같이 학부모회에서 주최한 행사에 도움을 주는 학생들에게 자체 봉사 크레딧을 줄 수 있게 됐다.
어바인 한인학부모회 산하 봉사위원회는 언제든지 가입이 가능하며 반드시 학부모와 함께 가입해야 한다. 문의나 참가신청은 hsmoon2240@gmail.com으로 하면 되며 자세한 내용은 www.ikpa.us를 참 고하면 된다.
<신정호 기자>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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