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는 에러 5개로 자멸 파드레스에 2-7로 2연패
‘LA 야구형제’의 후반기 출발이 더딘 편이다. LA 에인절스는 후반기 개막 뉴욕 양키스 방문 3연전에서 어렵게 싹쓸이 수모만 면했고, LA 다저스는 ‘꼴찌’ 샌디에고 파드레스와 안방 3연전에서 1승2패로 밀리며 스타일을 구겼다.
에인절스(49승40패)는 15일 시리즈 피날레에서 합계 27안타를 치고받은 난타전 끝에 양키스(54승34패)의 추격을 10-8로 따돌렸다. 마지막 9회에도 만루 위기에 몰려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지만 케빈 젭슨이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내야에 뜬 공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마이크 소샤 에인절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9회에만 볼넷을 4개나 내주며 상대에게 역전 찬스를 만들어줬다”며 “홈런 타자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장에 뛰어들어 불펜이 이렇게 헤매고도 1승을 건졌으면 다행”이라고 했다.
지난 5월3일 샌디에고 파드레스에서 에인절스로 트레이드된 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에인절스의 새 클로저 어네스토 프리에리가 마크 테셰이라에 투런홈런을 얻어맞고 10-7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26⅓이닝 만에 첫 실점이었다.
닉 스위셔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소샤 감독은 투수를 스캇 다운스로 바꿨다. 하지만 금요일 1차전에서 테셰이라에 결승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던 다운스는 만루 위기를 만들어놓고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또 한 점을 내주는 등 이날에도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젭슨이 3년 만에 첫 세이브를 기록한 덕분에 뉴욕에서 1995년 이후 처음으로 싹쓸이 수모를 당할 위기에서 벗어났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통산 만루홈런 단독 1위가 될 기회를 다음으로 미룬 점이 아쉬웠다. 로드리게스는 이번 시즌 초 루 게릭과 타이를 이룬 23번째 만루홈런을 날렸다.
에인절스는 첫 회부터 에릭 아이바(시즌 4호)와 알버트 푸홀스(15호)가 백투백 홈런을 쏴 올렸고, 6회에는 마이서 이스투리스(1호)가 팀에 다시 리드를 안겨준 투런홈런을 날렸다. 그리고는 9회 마크 트럼보가 이번 시즌 양키스를 상대로만 6번째 홈런(24호)을 뿜었다.
그 덕분에 에인절스 에이스 제러드 위버는 7이닝 동안 홈런 세 방을 포함, 10안타를 맞고 5점(1볼넷 4삼진)을 토해내고도 시즌 11승(1패)째를 챙겼다.
한편 다저스(48승42패)는 ‘꼴찌’ 샌디에고 파드레스(36승54패)에 이틀 연속 패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의 자리만 빼앗긴 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49승40패)에 1.5게임차로 뒤졌다.
전날 2차전에서 마지막 9회 홈스틸을 허용해 6-7 석패의 쓴잔을 들이켰던 다저스는 이날 3차전에서는 에러 5개에 비자책점 6개로 자멸했다. 6회까지는 2-1로 앞섰지만 7회 제리 헤어스턴 주니어의 이닝 두 번째 송구실책으로 동점에 역전을 허용한 뒤 와르르 무너져 2-7로 완패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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