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한인 운영 풀러튼 하워드 존스 호텔의 투숙을 위해 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오렌지카운티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있다. 최근 들어 OC의 대표적인 명소인 디즈니랜드나 나츠베리팜 등에서 여행사를 통해 단체관광을 온 중국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호텔 관관업계에 종사하는 한인들에 따르면 지난 3년 전부터 급격하게 그 수가 늘어나고 있다.
디즈니랜드 등에 여행사 단체 북적
기념품 가게 들르면 물건들 `동나’
매년 30% 증가세… 호텔업계 호황
풀러튼에서 하워드 존스 관광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민경이 사장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이면 10여대의 버스들이 관광객들을 태우고 몰려온다”며 “한 번 몰릴 때는 6~7개의 중국 여행사들이 올 때도 있다”고 말했다.
민 사장은 또 “지난 몇 년 전부터 중국인 관광객들이 1년 내내 끊이지 않고 호텔을 찾고 있다”고 지적하고 “자녀들이 방학을 맞는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에는 그 수가 배 이상으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10년 이상 OC를 비롯해 남가주 지역의 관광 가이드를 맡고 있는 한 한인 가이드는 “샌프란시스코를 통해 들어와 OC 지역을 들러 라스베가스, 그랜드캐년을 거쳐 가는 것이 일반적인 코스다”며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기념품 가게나 호텔 아침식사 시간에 중국 관광객이 지나가면 남아나는 것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관광 호텔업계에 종사하는 한인들에 따르면 이들 중국인 관광객들은 매년 30% 정도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증가는 ▲중국 내 경제사정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과 ▲중국 내에 해외여행 바람이 일고 있다는 점 ▲과거 특정계층만 미국을 방문할 수 있는데 비해 최근 들어 미국 여행이 보편화 됐다는 점이 주된 원인이다.
OC 관광국 커미셔너로 활동하고 있는 제니 리씨(가든드로브시 인사과)는 “어바인에 중국 문화센터가 있을 정도로 오렌지카운티에는 가장 큰 중국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다”며 “지인들의 초청 등을 통한 입소문들이 OC로 몰리게 하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씨는 또 “지난해 OC의 대표적인 샤핑몰 중에 하나인 사우스코스트 플라자 시거스트롬 극장에서 중국인 공연단을 초청해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며 “각 지역 단체와 몰에서 중국인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들이 그 열매를 거둬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외 중국 관광객들이 OC를 선호하는 이유는 ▲다른 지역에 비해 안전하다는 점 ▲LA와 샌디에고의 중간에 있기 때문에 두 지역 모두를 방문하기가 용이하다는 점 ▲디즈니랜드나 나츠베리팜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가 몰려 있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한편 한인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이들 중국 관광객들이 한인타운이나 한인 비즈니스를 방문해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안들이 필요하다며 늘어나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맞을 적극적인 대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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