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벙커 206개로 무장한 브리티시오픈 내일 개막
올해 브리티시오픈은 홀당 11.4개인 206개의 벙커가 이렇게 곳곳에 입을 벌리고 있다.
타이거 우즈 15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관건
한국(계) 선수 6명 출전
올해 3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오픈(디 오픈)이 18일 영국 랭커셔에서 막을 올린다. 메이저 대회가 열릴 때마 다 최대의 관심사는 물론 타이거 우즈 의 우승 여부다.
141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올해 무려 206개의 벙커로 무장한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링크스(파 70·7,086야드)에서 벌어진다. 1926년 처음으로 브리티시 오픈을 유치한 이 후 올해까지 11차례 대회를 치른 명 소로, 가장 최근에 열렸던 2001년 대 회에서는 데이빗 듀발(미국)이 10언 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우즈는 커리어 15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우즈는 잭 니클러스 (미국)의 최다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 (18승)을 4승 차로 추격하고 있다. 우즈는 2년여 전 섹스 스캔들이 터 져 나오고 부상까지 겹치면서 메이저 대회 우승에선 절대로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에 시달리고 있다. 하 지만 이번 시즌 3승을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 3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지만 이 코스에서는 아니었 다. 하지만 1996년 같은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 3언더 파 281타의 좋은 성적을 내기도 했다.
2008년 US오픈 이후 메이저 타이틀 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우즈는 이번 에 클라레 저그를 들어 올리면 세계랭 킹 1위로 복귀할 수 있다.
하지만‘ 유럽파’의 반격이 만만치 않 을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4대 메이저 대회에서 PGA 챔피언십을 제외한 3개 대회를 유럽 선수들이 휩쓸었다.
이번 시즌에는 미국 선수들의 명예 회복이 눈에 띈다. 시즌 첫 번째 메이 저 대회인 매스터스에서는 버바 왓슨, US오픈에서는 웹 심슨이 우승컵을 차 지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마당에서 열리는 디 오픈 에서는 유럽 선수들의 반격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디펜딩 챔피언 대런 클라크와 세계 랭킹 1위에 올라있지만 메이저 대회 우승컵이 없는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도 유럽골프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샷을 가다듬었다.‘ 차세대 골프황제’로 거론되다가 슬럼프에 빠진 로리 맥킬 로이(북아일랜드)도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작년 US오픈에서 우승한 맥킬로이 는 유독 디 오픈에서 약한 모습을 보 여왔다. 하지만 맥킬로이는 이번 대회 를 앞두고 드라이버를 타이틀리스트 새 모델로 바꾼 결과 “15야드 정도 비 거리가 늘었고 볼 컨트롤도 잘 되고 있 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올해 출전하는 한국(계) 선수는 지 난해의 8명에서 6명으로 줄었다. 최경 주(42), 양용은(40), 김경태(26), 배상문 (26), 케빈 나(29), 잔 허(22) 등 출사표 를 던졌는데 특히 잔 허와 배상문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관건이다.
루키인 잔 허는 마야코바 클래식에 서 우승한 데 힘입어 페덱스컵 포인 트 순위로 20위 안에 들어 이번 대 회에 처음으로 출전한다. 잔 허와 마 찬가지로 PGA 투어 신인인 배상문은 작년 일본오픈에서 우승해 출전권을 따냈고 올해 PGA 투어 트랜지션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배 상문은 작년 디 오픈에서 컷 탈락한 경험을 발판 삼아 올해는 더 나은 성 적을 노리고 있다.
20대 젊은 선수들이 패기로 나서는 반면 최경주와 양용은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정상을 넘볼 계획이다. 특히 최경주는 2007년 공동 8위, 2008년 공 동 16위에 오르는 등 디 오픈에서 비교 적 좋은 성적을 냈다.
작년 대회에서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린 양용은은 올 시즌 PGA 투어에서 탑10에 한 번도 들지 못한 부진을 씻어 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편 코스를 둘러본 지난해 우승자 클라크는“ 러프의 잔디가 상당히 거칠 고 빽빽하다. 공이 러프에 들어가면 차 라리 집에 가는 편이 낫겠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우즈도“ 거의 플레이가 불가 능할 정도”라며 “러프와의 싸움”을 예 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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