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후 8시30분께 샌디에고 미라메사에 위치한 한 극장에서 관객 5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샌디에고 경찰에 따르면 배트맨 시리즈 ‘다크 나이트 라이즈’ 상영 중 스테디엄 붕괴장면과 동시에 20대로 추정되는 백인 관객 한 명이 난동을 부려 관객들이 긴급 대피했다.
이 날 가족들과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에 간 한인 이모씨는 “6피트 신장에 200파운드의 20대로 추정되는 건강한 백인 남성이 스테디엄 붕괴장면에 맞추어 객석에서 갑자기 일어나 난동을 부렸다”면서 “최근 벌어진 콜로라도주 덴번 근교 오로라시 한 영화관에서 발생한 끔찍한 일이 재현되는 줄 알고 관객들이 자리를 황급히 피하느라 순식간에 상영장이 아수라장이 되었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하자 영화관 측에서는 관람객들을 대피시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에서는 현장에서 범인을 체포했다. 마약에 취해 이 같은 소행을 저지른 것 같다”면서 “사건이 일어나자마자 극장에서는 배트맨 시리즈를 상영하던 영화관을 폐쇄하고 관객들에게 관람료를 반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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