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에 항의 일부 폭도 돌변 `티셔츠 아울렛’등 20곳 약탈당해
애나하임 시위대의 약탈로 피해를 입은 심언규씨가 부서진 유리창 앞에서 피해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돌 던져 유리창 깨고
청바지 등 상품 훔쳐가
경찰, 24명연행 자제요청
애나하임 경찰의 과잉대응에 항의하는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폭도로 변해 한인 업소를 비롯해 20여개 상가를 약탈하는 등 피해를 입혔고 24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시와 경찰은 주민들의 자제를 요청하면서 범법행위에 대해서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주말 경찰총격으로 2명의 용의자들이 사망한 사건의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1,000여명의 시위대는 24일 애나하임 시청 인근의 링컨 애비뉴와 클레어몬트 스트릿이 만나는 교차로 몰에 모여 시위를 벌이면서 입주해 있는 몇몇 상가의 유리창을 깨고 물건을 훔쳐갔다.
이 과정에서 한인 심언규(OC 한인축제재단 이사)씨가 운영하는 ‘티셔츠 아웃릿’이 습격당해 출입문과 바깥 유리창이 파손되고 청바지와 일부 물품을 약탈당해 3만달러정도(업주 추정)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심씨는 “23일 낮에부터 시위대들이 몰 일대를 도는 것을 보고 불안한 마음에 문을 닫았는데 그 다음날 가게에 와보니 유리로 된 출입문이 깨지고 물건이 없어졌다”며 “소매가로 40달러 정도 되는 청바지 500여벌과 선글라스 10여개 등을 도난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같은 몰에서 테리야키 식당을 운영하는 백연기씨는 “다행히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며 “23일 오후 3~4시부터 몇몇 시위대들이 몰 인근을 돌며 시위하는 모습을 봤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시위대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대는 애나하임 시청을 중심으로 링컨 애비뉴를 따라 이 일대를 돌면서 시위를 벌였으며 시청과 가장 가까운 이 몰에서 집결했으며, 이 몰에서 6개 업체가 피해를 입었다. 몰 인근에 거주하는 신디아 테스키는 “시위 중 10대에서 20대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가게에 돌을 던지고 물건을 훔쳐갔다”며 “당시 시위를 취재 온 TV 카메라 기자가 티셔츠 아웃릿에서 청바지를 훔쳐가는 약탈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안다”고 증언했다.
한편 애나하임 경찰국 존 월터 국장은 25일 오전 경찰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위로 인해서 여러 대의 순찰차가 파손됐으며 24명의 시위자들을 폭력과 기물파손 등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성인 20명과 미성년자 4명이 포함돼 있다.
애나하임 톰 타이트 시장은 이와는 별도로 경찰들이 총기사용 규정에 따라 총기를 사용했는지 등을 연방 검찰과 주 검찰의 동의를 얻어 조사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이번 사태에 대한 조사가 장기화 될 것을 시사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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