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펼쳐지는 우사인 볼트의 올림픽 100m 2연패 도전은 이번 런던올림픽 최고의 빅카드다.
우사인 볼트 2연패 도전
최근 부상-부진 한가닥 걱정
신예 요한 블레이크‘추월’노려
과연 런던 하늘에 기다리던‘ 번개’가 칠 것인가.
런던올림픽 최고 하일라이트 이벤트가 이번 주 말 펼쳐진다. 바로 지상 최고의 인간탄환을 가리 는 육상 남자 100m 레이스다. 자메이카의 수퍼스 타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가 5일 ‘올림픽의 꽃’인 육상 남자 100m에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100m, 200m, 400m 릴레이에서 모두 세계신기록을 쓰며 3관왕 에 오른 볼트는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 100m와 200m에서 각각 9초58과 19초19를 찍어 자신의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단연 필적할만한 상대가 없는 최고의 인간탄환임을 입증했다. 하지 만 지난 2년여 동안 그의 천하무적‘ 수퍼맨‘ 이미 지는 잇단 부상과 부진으로 크게 손상된 상태다.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에서 부 정출발로 실격당해 충격을 안겨준 볼트는 올 여 름 자메이카 대표 선발전에서 신예 요한 블레이 크에 100m와 200m에서 연패했다. 비록 올림픽이 나 세계선수권이 아닌 대표선발전 결과이긴 하지 만 천하의 볼트가 패했다는 사실은 쉽게 믿어지 지 않는 충격이었다. 더구나 그의 허리와 햄스트 링 부상설은 끊임없이 꼬리를 물고 있어 과연 그 가 100% 컨디션으로 이번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을지는 레이스가 끝날 때까지 장담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런 의문을 반영한 듯 과거 올림픽 무대를 누 빈 스프린터 선배들은 이번 런던무대에서 볼트의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전 올림픽 100m 금메달리스트 모리스 그린과 4회 메달 수상자 아 토 볼든은 아예 100m 우승후보로 볼트가 아닌 블레이크를 꼽았고 4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바 람의 사나이’ 마이클 잔슨은 거기까지는 가지 않 았으나 블레이크를 충분히 우승가능한 도전자로 분류했다.
사실 이번 100m엔 쟁쟁한 스프린터들이 많다. 역사상 가장 빠른 기록을 보유한 7명 가운데 5명 이 이번 올림픽에 나선다. 볼트가 100%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그를 추월할 가능성이 있는 도전자들은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그중 첫 손 꼽히는 선수가 바로 같은 자메이카 의 신성 블레이크다. 지난해 대구세계선수권대회 에서 세계챔피언에 오른 블레이크(22)는 지난 6월 말 열린 자메이카 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 9초75 의 빼어난 기록으로 볼트를 제치고 승리하며‘ 볼 트가 100%가 아니다’라는 전제를 깐 상태에서 이 번 대회 최고 우승후보로 부상했다.
자메이카는 볼트와 블레이크 외에 우승후보가 한 명 더 있다. 전 세계기록 보유자인 아사파 파월 이다. 그러나 그는 큰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고 오랜 시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온 터여서 우승 가능성보다는 메달 권 진입이 목표로 보인다.
자메이카의 100m 메달 싹쓸이를 막을 팀으론 타이슨 게이와 저스틴 게이틀린을 앞세운 미국이 첫 손 꼽힌다. 베이징올림픽에서 햄스트링 부상으 로 100m 결승진출에 실패했던 게이는 지난 2009 년 9.69를 찍으며 언제라도 볼트를 위협할 수 있 는 선수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그는 이후 그 기록 에 근접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도핑으로 인해 2년간 자격정지를 받은 뒤 지난해 복귀한 2004 아테네올림픽 우승자 게 이틀린이 게이보다 더 유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 고 있다. 게이틀린은 지난 6월 9초80을 찍으며 미 대표선발전에서 게이를 꺾고 우승했다.
하지만 이런 화려한 스타들의 존재에도 불구, 이 레이스에서 모든 시선은 볼트에게 집중될 것 이 분명하다. 그가 베이징올림픽과 베를린세계선 수권에서 보여준 모습을 되찾는다면 그를 상대할 적수는 지상에 없기 때문이다. 과연 올림픽 무대 에 다시 한 번 우사인‘ 번개’가 내리칠 지 주말 세 계의 시선은 온통 런던으로 모아지고 있다. 남자 100m는 4일 예선을 치른 뒤 5일 오후 1시50분 (LA시간) 결승이 펼쳐진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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