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박주영과 홍명보호는 세계 축구의 거함 브라질을 상대로 운명의 도전에 나선다.
올드 트래포드가 한국 축구의 역사 를 다시 쓰는 성지가 될까.
한국축구 올림픽 대표팀 홍명보호 가 새 역사에 도전한다. 7일 오전 11시 45분(LA시간-TV NBCSN, 채널 52) 맨체 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지는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4강전에서 한국 은 ‘삼바군단’ 브라질과 올림픽 결승티 켓을 놓고 운명의 한판승부로 격돌한다.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출격한 홍명보호는 이날 승리할 경우 은메달을 확보하며 출정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상대인 브라질은 단연 최고의 우승 후보다. 메시에 도전할 세계 축구의 차 세대 수퍼스타로 첫 손 꼽히는 네이마 르(산토스)에 헐크(FC포르투), 리안드로 다미아오(인터네시오날), 알레산드레 파 투(AC밀란) 등이 가세한 막강한 화력 은 이번 대회 출전팀 가운데 단연 최 고다. 조별리그 3경기와 온두라스의 8 강전까지 4경기에서 매 경기에 3골씩 총 12골을 뽑아냈다. 4경기에서 단 3골 을 뽑는데 그친 한국과는 공격력에서 차이가 크다. 객관적 전력에선 아무래 도 한국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인정하 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아무리 브라질이라고 해도 쉴 새없이 뛰고 강인한 정신력과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우는 한국은 쉬운 상대가 아니다. 더욱이 브라질은 이번 대회 막 강한 파괴력의 공격에 비해 수비는 불 안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조별리그 이집트전에서 전반 3-0 리드를 잡고도 후반 이집트의 맹추격에 우왕좌왕하며 쩔쩔매다 3-2로 간신히 이겼고 8강전에 서도 온두라스를 상대로 두 차례나 리 드를 뺏기고 악전고투 끝에 3-2로 힘겨 운 승리를 거뒀다. 마르셀로(레알 마드리 드)와 라파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티 아고 실바(파리 생제르망) 등 유럽 빅클 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즐비함에도 불구, 4경기에서 5골을 내준 수비라인 의 조직력은 같은 기간 2골만을 허용한 한국에 비해 오히려 뒤진다.
브라질의 또 다른 약점은 골키퍼 포 지션이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주전 골키퍼 재목으로 꼽히던 하파엘(산토 스)이 이번 올림픽 개막 이틀 전 팔꿈 치 부상을 당해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19세 신예 가브리엘(AC밀란)이 골문을 지키고 있는데 지금까지 경기 에서 그는 전혀 자신감이 없이 흔들리 는 모습을 보여 브라질로서는 골문이 불안하기 그지없다.
브라질은 자타공인의 세계 축구 최 강국중 하나지만 올림픽에서만큼은 최 강이 아니다. 단 한 번도 올림픽에서 금 메달을 딴 적이 없다. 오는 2016년 리 우올림픽을 앞두고 ‘삼바군단’의 자존 심을 세우고 올림픽 노골드 징크스를 풀기 위해 이번 대회 우승에 총력을 기 울이고 있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브라 질의 모습은 가공할 화력에도 불구, 뭔 가 부족한 면이 많다. 한국으로선 ‘브 라질’이라는 이름에 기죽지 않고 정면 대결로 자신 있게 나선다면 충분히 해 볼 만한 승부다.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을 개최하는 브라질은 이번 대회 금메달 획득이 매우 절실한 목표다. 하지만 올 림픽 노골드 징크스는 삼바군단으로서 도 꺼림직스럽지 않을 수 없다. 브라질 은 2008 베이징올림픽 때도 4연승으로 출발했으나 준결승에서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에 0-3으로 참패해 동메달에 그친 바 있다. 이번 경기에 대 한 심리적 부담감은 아무래도 한국보 단 브라질 쪽이 더 크다.
브라질 캡틴 티아구 실바는 “한국 은 항상 뛰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 팀” 이라면서 “심지어는 모두가 지쳤을 연 장에서도 계속 뛰고 또 뛴다”고 경계심 을 감추지 않았다. 그의 말처럼 한국선 수들은 마지막 휘슬이 울릴 때까지‘ 올 드 트래포드의 기적’을 향해 결코 포기 없이 뛰고 또 뛸 것이다. 과연 홍명보 호가 막강 ‘삼바군단’을 넘어 한국축 구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 것인지 귀추 가 주목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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