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 이혼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버지니아 훼어팩스 카운티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알링턴 지역에 소재한 법무 법인 ‘튤리 링키(Tully Rinckey PLLC, TR)’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0년까지 55세에서 64세 사이 남성의 이혼율이 거의 3% 증가했다고 훼어팩스 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2007년 이들 연령층의 남성 이혼율은 9.1%였으나 3년 뒤인 2010년에는 11.8%로 늘어났다. 이 같은 이혼율은 버지니아에서 인구 대비로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이혼율이 이처럼 증가하자 카운티는 “버지니아의 이혼 중심지(divorce capital of Virginia)”라는 별칭까지 붙게 됐다.
TR의 유진 올리버 가족 관계 법률 전문 변호사는 이혼율 증가는 결혼 관계에 대한 부부들의 의식 변화와 관계가 깊은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요즘 부부들은 심지어 은퇴를 했거나 거의 은퇴 시기에 와 있을지라도 결혼이 불행해질 경우 참고 견디며 유지해야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리버 변호사는 “황혼 이혼 증가 추세는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데는 나이가 결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의미하는 현상으로도 해석된다”고 말했다.
반면 황혼 이혼율 증가와는 반대로 버지니아 지역 젊은층 부부의 이혼율은 이 기간 감소했다.
한편 황혼 이혼으로 부부가 갈라설 때 다툼이 되는 문제는 젊은층의 경우와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젊은 부부들이 이혼할 때에는 자녀 양육권 문제로 대립되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황혼 이혼 부부는 퇴직금, 재산권, 의료 보험료, 생계 부양비 등을 분할하는 문제가 주요 분쟁 사항이 되고 있다.
올리버 변호사는 황혼 부부가 18세 미만의 자녀들이 없고 재산 문제에 대해 합의를 보게 될 경우 이혼 판결에 앞서 법적으로 요구되는 1년 간의 의무 대기 기간의 적용을 받지 않고 6개월 만 지나면 이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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