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특수교육센터 조사… 전체의 57%
▶ 근육운동-정서-시력-청력 순 장애 지녀
한미특수교육센터 스태프들과 FSN 관계자들이 발달 선별검사 후 기념사진을 찍었다.
발달장애를 지니고 있는 한인 자녀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언어장애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특수교육센터(소장 양한나)가 OC 패밀리 서포트 네트웍(FSN)과 공동으로 지난 3월 실시한 무료 발달 선별검사를 분석한 결과 언어발달 문제가 전체 57.7%를 차지했다. 검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영유아기 56명이었으며 이들 중 46명에게서 문제가 발견됐으며 언어발달 문제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문제가 많이 발견된 것을 소근육운동으로 44.2%를 차지했으며, 정서문제가 30.8%, 그 외에 대근육운동과 시력문제, 치아, 청력관련, 체중에 문제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교육센터 양한나 소장은 “아이들이 각 연령에 맞는 언어를 구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이들이 1년6개월이 지나도 말문이 트이지 않거나 또래보다 어눌하다고 생각되면 언어발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의심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양한나 소장은 “기술 발달로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가족 간의 대화가 줄어들고 시각적인 자극이 아이들에게 장시간 노출되면 언어나 정서발달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많다”며 “3세 이하의 어린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양 소장에 따르면 스마트 폰을 통한 게임이나 시각적인 자극들이 아이들의 정상적인 판단과 발달기능을 차단하는 경우가 있으며 손과 발을 사용해 근육을 자극시키고 인지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블락 쌓기 같은 놀이가 유아이기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
이번 검사는 또 46명의 아동들에게 1개 이상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관찰돼 검사에 참가한 한인 아동 82%가 발달상의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가정의 경우 평균 60% 정도의 아동들에게 문제점이 발견된다.
양한나 소장은 “이번 선별검사 중 한인 아이들에게 유독 많은 문제점이 발견된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이는 아동들이 참석해 그 만큼 수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역으로 생각하면 한인 부모들이 아직 아동들의 정성발달과 장애예방을 위한 인식이 다른 커뮤니티에 비해 많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했다.
발달 선별검사는 문제가 있는 아동들이 받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아동들도 건강검진처럼 받아야 하며 특히 언어가 형성되는 2~5세 아동들에게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이 기간 반드시 1회 정도는 검사를 받아야 한다.
양 소장은 “한인들의 경우 어머니가 자녀의 문제를 발견해도 부모 친구나 조부모 등의 반대로 검사를 못 받는 경우가 있다. 한 살 이후부터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동들은 겉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이 기간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더 큰 장애를 겪게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양 소장은 주부들이 자주 찾는 사이트 등에서 자녀들에 대한 고민을 올리는 글의 댓글을 보면 대부분이 그 부모를 위로하는 글들이 많다며 이는 감정적으로 위로가 될 수는 있지만 아동들에게는 잘못된 정보로 인해 치료의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아동들의 발달장애에 대한 문의는 (562)926-2040으로 하면 된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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