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 주문하는 척하다 가방들고 튀는 수법… 피해 속출
HPSC 보안회사 대표 이희준씨가 최근 도난 피해를 입은 업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샌디에고 콘보이 한인타운 지역에 강·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4시께 델 솔 플라자 몰 안에 있는 한 음식점에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시안 남성이 업소에 찾아와 음식을 주문하는 척 하다가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캐시레지스터에 있는 현찰 및 업주 가방을 들고 도주했다.
이 같은 수법으로 피해를 입은 한인 업소는 이 곳뿐만이 아니다.
역시 같은 몰 안에 있는 또 다른 한인 음식점도 오후 영업을 위해 가게 문을 열고 한창 준비를 하고 있는 사이 역시 동일범으로 보이는 남성에게 현찰과 각종 크레딧 카드가 있는 가방을 송두리째 뺏겼다.
한 달 전에는 두 곳의 한인 가게도 가방과 현찰을 잃어버린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델 솔 플라자 주변을 중심으로 강도 행위를 일삼아 오던 이 범인은 최근 들어 그 활동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우선, 델 솔 플라자와 바로 길 건너편에 자리자고 입는 모 일식당에 대범하게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안에 있던 현금을 강탈해 도주한 범인과 바로 뒷편 몰에 자리 잡고 있는 한인 운영 식당에서 종업원 가방을 빼앗아 도주한 범인의 인상착의가 동일인으로 보인다.
당시 식당에서 가방을 빼앗긴 피해자의 진술에 따르면 범인의 인상은 이전 사건의 일치한다.
가게 문을 열고 영업 준비를 위해 가방을 무심코 계산대 위에 올려놓은 상황에서 투고 메뉴를 오더하면서 이것저것 물어보다 잠시 한 눈을 판 사이 가방을 들고 도주하는 범행 수법도 일치했다.
목격자들에 의하면 이 범인은 하얀 캐딜락 승용차를 타고 다니고 있다.
한편 타운에서 이처럼 좀도둑이 기승을 부리자 업주들은 건물주에게 보안카메라 설치를 요구하는가하면 자체적으로 보안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미은행 몰 내에 있는 한 식당은 야외용 벤치까지 훔쳐가는 좀도둑들 기승을 부리자 건물주에게 보안용 카메라 설치를 요구했으나 여의치 않자 아예 자비로 식당 내부는 물론 외부까지 보안 카메라를 설치했다.
“업소 내에 있는 현금이나 물건 등을 훔쳐가는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고객 편의를 위해 비치한 야외용 벤치까지 훔쳐가는 도둑들은 처음 봤다”며 혀를 내둘렀다.
타운 내 강·절도가 기승을 부리는 것과 관련해 한국사설보안(HPSC)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이희준씨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보안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이라고 전제한 후 “절대로 문 입구나 주변에 가방을 비롯한 귀중품을 두지 말고, 수상하다 싶으면 타고 온 차량 번호를 메모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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