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잘 산다는 미국에서 굶고 등교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메릴랜드 공립학교에 근무하는 5명중 3명의 교사는 집에서 규칙적으로 굶고 등교하는 학생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 조사를 실시한 비영리기관 ‘Our Strength’은 “굶는 학생들의 성적은 다른 학생에 비해 떨어지고 건강도 좋지 않고 행동에서도 문제가 발견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던컨 연방 교육부장관은 “학생들이 배고파 정신이 혼미하면 제대로 배울 수 없다”면서 “학생들이 학업을 성취하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그들이 아침과 점심에 건강식을 먹도록 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줘야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굶주림을 중단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이 기관은 이번 조사를 위해 전국적으로 1,000명의 초중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Our Strength’의 탐 넬슨 회장은 22일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교사들은 아이들이 배우기를 원하고 있고 절반이상의 교사들은 이 문제가 점점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한다”면서 “이것은 놀랄 것도 아니고 이제 이 나라가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넬슨 회장은 “우리는 우리나라가 강해지고 경쟁력이 있게 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하려면 학생들이 배울 수 있도록 지원을 받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지역에서만도 수만명의 학생들이 학교에서 무료 또는 저가로 식사를 제공받고 있다.
지난해 훼어팩스 카운티에서는 4만4,000명,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에서는 7만명, 몽고메리 카운티에서는 4만7,000명이 이 혜택을 받았다.
하지만 학교 관계자들은 수천여명이 이런 혜택을 받아야 함에도 불구 신청하지 않고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60%의 교사가 학생들이 굶고 등교한다고 말하고 있다. 메릴랜드의 경우에는 그 비율이 63%로 더 높다.
이와 관련, 올해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소재 57개교에서는 부모의 소득과 관계없이 아이들에게 아침식사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존 쇼터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학교 음식 디렉터는 “학교 교장들은 무료 아침 식사 프로그램을 반겼다”면서 “학생들은 제 시간에 학교에 올 것이고 학생들의 양호실 방문 수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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