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신인 쿼터백 5명 한꺼번에 스타터 데뷔
‘No experience necessary.’
NFL 역사상 처음으로 신인 쿼터백 5 명이 한꺼번에 스타터로 데뷔할 예정이 다. 지난 4월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워싱턴 레드스 킨스가 각각 앤드루 럭과 로버트 그린 3세(RG3)를 종합 1, 2번으로 지명하며 그들을 당장 주전 자리에 앉힌데 이어 클리블랜드 브라운스, 마이애미 돌핀 스, 시애틀 시혹스도 줄줄이 신인 쿼터 백으로 나간다는 계획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일라이아스 스포츠 뷰로 기록에 따 르면 AFL과 NFL이 합친 1970년 이후 두 팀 이상 신인 쿼터백으로 시즌을 시 작한 경우가 단 한 번도 없었다.
스타 쿼터백이 없으면 우승할 수 없 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탐 브레이디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페이튼 매 닝(전 콜츠·현재 덴버 브롱코스 소속), 일라이 매닝(뉴욕 자이언츠), 드루 브리 스(뉴올리언스 세인츠), 애런 로저스(그 린베이 패커스), 벤 로슬리스버거(피츠 버그 스틸러스) 등 지난 9년 동안 수퍼 보울 정상에 오른 팀들의 쿼터백들을 보면 그 현상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NFL에서 탄탄한 수비와 꾸준한 러 싱 공격이 우승의 필수조건으로 여겨 졌던 시대는 지났다.
지난해 캐롤라이나 팬서스가 전체 1 번 지명 쿼터백 캠 뉴튼으로 히트를 친 영향도 크다. 그 전까지는 대학 때 아 무리 잘 한 쿼터백도 프로 무대 스피드 에 적응하는데 2~3년은 걸린다는 의견 이 지배적으로 서둘러서 내보내면 호 된 신고식을 치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 다. 그러다가 완전히 망가진 기대주도 한 두 명이 아니었다.
하지만 뉴튼은 예상을 뒤엎고 첫 해 부터 4,051야드 전진을 주도, 13년 전 페 이튼 매닝이 세운 신인 기록을 갈아치 운 환상적인 데뷔 시즌을 치렀다.
그 결과 다른 팀들이 용기를 얻어 매 닝의 후계자인 럭과 RG3에 이어 8순위 에서 뽑힌 라이언 태네힐(돌핀스), 22번 지명 브랜든 위든(브라운스)에 3라운드 에서 뽑힌 러셀 윌슨(시혹스)까지 당장 스타터로 나설 기회를 잡게 된 셈이다.
럭은 페이튼 매닝 이후 최고의‘ 준비 된 쿼터백’ 재목으로 평가되지만 완전 히 팀을 완전히 새로 만들기 시작한 지 난 시즌의 최하위 팀(2승14패)에 들어 가 고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럭에게 없는 부담이 RG3에는 있다. 콜츠는 플레이오프 진출은 어림도 없 는 팀으로 평가되는 반면 레드스킨스 팬들은‘ 구세주’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 이다.
콜츠는 리그 바닥을 훔친 대가로 받 은 전체 1번 지명권으로 럭을 뽑았지 만, 레드스킨스는 원래 4번째 지명 순 위에서 두 계단을 뛰어올라 RG3를 뽑 기 위해 집을 내다 판 셈인 트레이드 (세인트루이스 램스와)까지 단행했기에 부담이 훨씬 크다.
게다가 레드스킨스는 누가 쿼터백이 었건 지난 19년 동안 단 3번 플레이오 프에 오른 팀이라는 점이 RG3의 어깨 를 더욱 무겁게 한다. 돌핀스는 ‘신임 감독-신인 쿼터백’ 콤비로 시즌을 시작한다. NFL 사령탑 에 오른 첫 기회에 안전하게 나가지 않 고 신인에 승부를 건 조 필빈 감독의 용기 하나는 대단하지만 이는 보통‘ 참 사’를 불러오는 ‘처방’이라고 할 수 있 다.
돌핀스는 태네힐의 부담을 덜어줄 만한 와이드리시버도 없는 점이 불안 하다.
브라운스는 2006년까지 마이너리그 투수로 뛰다 야구를 포기하고 오클라 호마 스테이트로 가서 풋볼선수로 성 공시대를 연 28세 ‘늦깎이’ 신인 브랜 든 위든에 승부를 건다.
한편 시혹스의 피트 캐롤 감독은 지 난 오프시즌 큰 돈(3년 동안 1,950만달 러) 들여 그린베이 패커스의 백업 쿼터 백 맷 플린을 영입해 놓고는 3라운드에 서 75번째로 뽑은 윌슨을 스타터로 내 세운다는 결정을 내렸다.
윌슨은 키가 5피트10인치로 NFL 쿼 터백으로 뛰기엔 너무 작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눈부신 프리시즌 활약으로 플린을 제쳤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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