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정부, 1,500개 운행루트 통합 정시운행률 개선 총력
보스턴 시는 스쿨버스의 상습적인 지각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은 돌체스터 시내를 운행 중인 스쿨버스들의 모습
보스턴 시가 상습적으로 늦게 와 학생들을 지각하게 만드는 스쿨버스 시스템의 대대적인 정비에 나섰다. 보스턴 시는 연간 8,0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모두 700대 이상의 스쿨버스를 운영하면서 225개의 학교에 다니는 3만3,000명의 학생들을 수송하고 있다.
작년 가을 학기 들어 토마스 메니노 보스턴 시장은 제시간에 도착이 되지 않는 스쿨버스들의 비율이 37퍼센트에 이르러 학생들이 적게는 15분에서 많게는 60분까지 수업에 늦는 일이 빈번하자 스쿨버스 운행 시스템의 정비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을 공언했었다.
캐롤 존슨 교육감도 학부모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스쿨버스들의 정시 운행을 위한 시스템 정비에 다른 무엇보다도 우선권을 두어 고쳐나갈 것을 천명했었다. 그리고 1년이 지나 2012년 가을학기가 일제히 개학을 맞은 보스턴 시는 이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며 거의 패닉 상태에서 문제해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차터스쿨의 증가로 보다 많은 학생들이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는 보스턴 시는 올 가을학기를 준비하며 존슨 교육감의 감독 하에 개학을 한 주 앞둔 지난주부터 총 3,600 회의 모의 운행 실험을 실시하며 수업시간에 맞춰 학생들을 정시에 수송하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존슨 교육감은 지난 봄 학기에 학생 수송을 총괄하는 디렉터를 교체했고 버스기사들을 모아 놓고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바탕으로 전산화된 스쿨버스 운행 시스템이 실제 운행시간 계산에 실패해 학생들을 늦게 만드는 원인에 대해서 특별히 교통체증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주요 길목들을 대상으로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해 미팅을 갖는 등 노력하고 있다.
보스턴 시의 이와 같은 노력은 각급학교들이 일제히 개학하는 이번 주 이후 그 결과가 드러나게 된다. 보스턴 시는 지난 학기 후반 들어 모두 1,500개의 스쿨버스 운행 루트들을 통합했고 몇몇 학교들은 아예 문을 닫았다. 또한 특수교육을 받는 학생들에게 다른 수송 옵션들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존슨 교육감은 31세의 젊은 수송 디렉터 칼 알렌을 6개월 전에 새로 임명했다.
알렌 디렉터는 하버드대 케네디 행정대학원에서 공공정책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미 연방 교통부에서 일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이다. 그는 “우리는 준비가 되었다. 아직 완벽한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분명히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컴퓨터화 된 운행시스템에 의존하기 보다는 노련한 경험을 가진 운전자들의 실제 경험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들에 보다 비중을 두며 수용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 학기 후반들어 정시운행률이 높아지기 시작해 거의 90퍼센트에 육박하기도 했다.
노조에 속한 스쿨버스 운전기사 스티브 커쉬바움 씨는 “과거에 비해 분명히 좋아지고 있다. 시 측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믿는다. 하지만 학기가 시작되고 실제 버스들이 거리에서 정시 운행이 가능할 때 지금까지의 노력이 진정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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