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 - 노스우드 고교생 허창범군 굵직한 대회 혼자 주최
허창범군(오른쪽 1번째)이 대회 관람자들에게 간단한 요요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장소-협찬사 섭외와
프로선수 참가 등 성사
“더 큰 대회 발전 희망”
남가주 장애아동을 돕기 위한 기금마련 요요대회가 어바인에 거주하는 한인 고교생 주도로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노스우드 고등학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허창범(16)군은 장애로 요요를 할 수 없는 아동들을 위한 기금마련 행사로 ‘제1회 남가주 요요 클래식’(YoYo Classic) 대회를 지난 1일 터들락 커뮤니티 센터에서 개최했다. 허군은 대회를 통해 남은 수익금 2,000달러를 요요를 좋아하지만 장애로 할 수 없는 아동들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허창범군은 대회를 위해 장소 섭외는 물론 협찬, 프로선수들 섭외, 심판진 구성 등을 위해 지난 1년 동안 구상하고 이메일과 우편을 통해 유도하는 등 사실상 혼자 대회를 준비해 왔다.
이 대회에는 20여명의 아마추어 요요 동호인들이 참가했으며, 폴 야스 전 세계 챔피언과 요시 미카모 전 미국 내셔널 챔피언, 안소니 로하, 알렉스 하토리 등 50여명의 프로 요요 플레이어들이 참가했다.
허창범군은 “요요를 사랑하고 즐기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대회로 만들고 싶었다”며 “전 세계에서 치러지는 요요대회가 주로 프로 선수들이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대회에 아마추어 디비전을 실시한 것은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허군은 대회를 시발점으로 아마추어 선수들이 프로 선수들과 함께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 장이 마련된 셈이며 프로계와 아마추어계가 만날 수 있는 창구가 열린 것이라고 의의를 더했다.
허군은 대회 개최를 위해 세계 유명 선수들을 만날 때마다 계획을 설명하고 참가를 당부해 왔으며 6개월 전부터는 참가 선수들 명단을 뽑아 이메일 등을 통해 참가 요청서를 발송해 왔다. 요요 제작회사들에 협조공문을 발송해 참여를 독려해 왔다.
허창범군은 “많은 사람들이 요요를 단순한 장난감으로만 생각하고 있다”며 “요요는 단순한 손동작인 것 같지만 알고 보면 많은 기술과 능숙한 손동작,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게임”이라고 지적했다.
허군은 또 “이 대회는 요요를 하고 싶지만 몸이 불편해 요요를 즐길 수 없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작은 모금운동으로 마련했다”며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로 선수들과 요요 제조회사, 그 외 대기업들이 하나의 목적을 향해 움직일 수 있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허창범군은 지난 8학년 때 전문 요요 프레이를 처음 접했으며 노스우드 고등학교 요요클럽을 만들었다.
허군은 지난 2011년 미국 중서부 지역의 요요 챔피언 대회 A1 디비전에 참가해 3위를 차지하는 등 각종 요요대회에 참가해 기량을 갈고 닦았다.
허군은 또 어바인을 중심으로 봉사하고 있는 보이스카웃 691대대 소속으로 브로즈 팜을 수상한 이글스카우트로 활동하고 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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