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회 민족시인 문학의 밤’ 본보 후원 내달 13일 개최
윤동주 이상화 이육사 한용운, 그리고 독도.
제9회 민족시인 문학의 밤 및 독도 백일장이 10월13일 피라밋 레익 RV 리조트에서 개최된다. 민족시인문학선양회(회장 이성호)가 주최하고 본보와 LA 한인회, LA 평통 등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오후 2시에 시작되는 독도 백일장으로부터 문학인들의 강연에 이어 별밤하늘 아래 열리는 민족시인 작품 암송대회까지, 시를 사랑하고 독도를 사랑하는 사람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문학축제다.
김홍진 교수 강연
시 암송대회 등
가을밤 문학축제
특히 오후 5시까지 계속되는 제1부 독도 백일장은 이례적으로 주제와 장르와 참가자격을 오픈, 시, 시조, 수필 등 부문에 관계없이 독도에 관해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백일장 진행을 담당한 최선호 시인은 “백일장은 원래 현장에서 제목을 발표하고 참가자들은 시험 보듯 글을 써내는 것이 원칙이나 이번 행사는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더 좋은 글이 많이 나오기를 바라는 뜻에서 원칙을 벗어나 주제를 공개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글의 장르도 시에 국한하지 않고 운문, 산문 모두 응모할 수 있도록 오픈했다”고 말했다.
최 시인은 “독도는 당연히 우리 땅이고, 역사에도 분명히 기록돼 있는 사실인데도 불구하고 일본이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현실에서 우리 땅 우리가 수호하자는 정신, 나라 사랑의 정신을 백일장을 통해 앙양하자는 목적으로 열게 됐다”고 설명하고 “많은 생각이 담긴 좋은 글들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백일장의 작품상은 한국일보 회장상, 한인회장상, 평통회장상, 광복회장상 등 뛰어난 글재를 보인 5명에게 상장과 부상이 수여된다. 대회 도중 개인 컴퓨터는 사용할 수 없으며 종이와 연필은 주최 측에서 제공한다.
이어 저녁식사 후 열리는 문학 강연에는 김홍진 교수(한남대 문예창작과)와 아동문학가 주평씨가 강사로 초청돼 영혼을 살찌우는 문학 이야기를 들려준다. 버클리 주립대학교 방문교수인 김홍진 교수는 ‘일제강점기 민족시인의 현실 대응과 저항의 논리: 만해 육사 상화 동주의 시정신’이란 제목으로, 주평 작가는 ‘내 문학의 요람 통영’이란 제목으로 각각 강연할 예정이다.
마지막 순서는 민족시인 작품 암송대회로 윤동주, 이상화, 이육사, 한용운 4인의 작품에 한해 시를 암송하고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수상자를 선정, 시상한다.
지난 8년 동안 매년 ‘윤동주 문학의 밤’을 열다가 3년 전부터 ‘민족시인 문학의 밤’으로 행사를 확대해 개최해온 이성호 회장은 “처음 몇 년은 힘들어서 이제 그만 하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했지만 해마다 이 행사를 기다린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각 분야 전문가들이 돕겠다고 나서 더 이상 게으름을 피울 수 없게 됐다”고 말하고 “그동안 다녀간 사람이 연인원 2,000명이나 되고, LA 한인사회에서 보기 드문 뜻있는 행사라는 칭찬을 듣기도 해서 보람이 크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민족시인문학선양회는 이사회(이사장 배정웅)를 조직하고 미 전국에서 활동하는 문인 20명을 이사로 위촉, 앞으로 이 행사를 전국행사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계자들은 “4인의 민족시인은 우리나라가 어려움에 빠졌던 국난의 시기에 항일정신이 담긴 시를 많이 발표함으로써 민족을 계몽시킨 공로가 지대한 시인들”이라고 강조하고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많이 잊혀졌지만 지금도 우리에게 민족 정체성을 일깨우는 위대한 시인들을 기억하고 평가하고 감사하기 위해 이런 운동을 펼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의 참가회비는 없으나 백일장과 암송대회 응모자를 비롯한 모든 행사의 참석자들은 10월10일까지 참가신청을 해야 한다.
Pyramid Lake RV Resort 45100 Copco Ave. Gorman, CA 93243
(661)248-0100, (213)725-3845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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