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8일 교육구 공청회
▶ 터스틴 한인 학부모들 OC선 첫 초등학교 과정 설립 노력
OC 코리안 맘스 소속의 권현정씨가 어바인 글로벌 페스티벌 축제장에서 학교 설립을 위한 서명을 받고 있다.
오렌지카운티에서는 처음으로 한인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한국어 이중언어 초등학교 차터스쿨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터스틴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학부모들은 지난해부터 한국어와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초등학교인 ‘퍼시픽림 차터스쿨’(Pacific Rim Charter Academy)을 건립하기 위해서 추진위원회를 구성, 활동하고 있다. 이 추진위원회는 지난 8월 6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한 상태로 560여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중언어의 중요성을 알리고 서명을 받은 상태다.
한인 학부모들은 오는 8일 오후 7시 터스틴 교육구(300 South C St.)에서 열리는 공청회를 통해 이중언어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학교 설립의 당위성을 알릴 계획이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이 차터스쿨은 한국어와 영어를 절반씩 사용해 현 공립학교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유치원과 초등학교 5학년까지 과정을 다루게 된다. 이 추진위원회의 유영임씨는 “단순히 한국어를 배운다는 의미보다는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수업이 자녀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며 “어릴 때부터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뇌기능을 발달시켜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말했다.
이 차터스쿨 설립을 위해 뛰고 있는 ‘OC 코리안 맘스’ 권현정씨는 “인근의 교육구 관계자들과 만나 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알려왔다”고 말하고 “지난달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터스틴 교육구에서 신청서를 제출하고 이번에 공청회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추진위원회는 이와 별도로 연방 정부에 차터스쿨 설립에 따른 예산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연방 정부의 예산지원이 통과되면 작게는 38만달러에서 많게는 57만달러까지 예산을 지원 받을 수 있게 된다.
유영임씨는 “공청회를 통해 터스틴 교육구 관계자들이 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알게 된다”며 “10월 말에서 11월 초 교육구의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학교 추진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씨는 “교육구는 공청회를 통해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게 될 것인지를 보고 학교 설립의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삼는다”며 “지난해 설립이 가시화됐던 한국어 이중언어 학교가 중국어 이중언어 학교로 바뀐 것을 교훈삼아 많은 한인들이 참석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차터스쿨 추진위원회는 학교 설립과 동시에 120여명의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과정 4개 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일주일 단위별로 영어와 한국어를 오전과 오후로 나눠 2개 국어를 번갈아가며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한국어를 사용하는 이중언어 학교는 LA카운티에 12개 학교가 있으며 글렌데일에 1개, 뉴욕에 1개, 샌프란시스코에 1개 학교가 있다. 미네소타와 샌디에고 등지 에서도 내년 설립을 위해 추진 중에 있다.
추진위원회는 공청회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면 통일성을 주기 위해 가급적 보라색 옷을 권하고 있다. 당일 오후 5시30분부터 교육구 옆 공원에서 사전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문의 (323)839-9366
<신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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