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일원의 주택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주택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은 공급보다는 수요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주택을 찾고 있는 실수요자들이 팔려고 내놓는 공급자보다 많아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이 자연히 줄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요자들이 매물이 많아 선택의 폭을 누릴 수 있는 때는 이젠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 매물이 계속 줄고 있다 보니 일부 수요자들은 구입하기에 마땅한 주택이 나타나지 않아, 심지어 이미 둘러보았던 동일한 매물을 놓고 구입 여부를 고심하는 일까지 생겨나고 있다.
반면 매물 감소는 가격 상승과 직결돼 일부 공급자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조지 메이슨 대학의 지역 분석센터(Center for Regional Analysis)의 라이언 프라이스 연구원은 “매물이 줄어 주택 가격이 안정되거나 상당수 지역에서는 오름세까지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연구원은 9월의 경우 교외 지역을 포함해 많은 지역에서 주택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음을 보여주는 통계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매물이 적다보니 시장에 나와 팔리기까지의 기간도 단축되고 있다. 올해 주택 판매 동향을 보면 매물이 지난해에 비해 빨리 처분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 DC의 경우 9월 현재 주택이 시장에 매물로 남아 있던 기간은 지난 7년 중 가장 짧았다.
DC는 또 매물 공급량에 있어서도 주택 경기 침체 전의 수준으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프라이스 연구원은 “DC는 9월 매물로 나와 있는 주택이 지난 8년 중 가장 적은 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현재 워싱턴 일원 주택 시장은 전반적으로 적은 매물을 놓고 수요자들끼리 경쟁하는 양상이 커져가고 있는 셈이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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