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유럽예선 라운드업
▶ 후반 0-4로 끌려가다 내리 4골 뽑아
스웨덴이 ‘전차군단’ 독일과의 월드컵 유럽 예선전에서 후반 0-4로 끌려가다 내리 4골을 뽑아 4-4 무승부를 일궈내는 극적인 드라마를 썼다.
스웨덴은 16일 독일 베를린 올림픽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 C조 독일과의 원정경기에서 0-4로 패색이 짙던 후반 16분부터 추가 시간까지 4골을 터뜨려 기적같은 무승부를 만들고 승점 1점을 얻어냈다. 이로써 3전 전승가도를 달리던 독일은 충격적으로 전승행진을 마감했고 역시 2연승을 기록중이던 스웨덴은 극적인 무승부로 조 1위 추월 가능성을 남겨두게 됐다.
안방에서 후반 4골차 리드를 날린 독일로서는 패배나 마찬가지인 무승부였다. 독일은 이날 전반 8분과 15분 미로슬라프 클로세가 연속골을 터뜨린 데 이어 39분 페어 메르테자커가 추가골을 뽑아 전반을 3-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이어 후반 10분 메수트 오질이 독일의 4번째 골을 터뜨리자 독일의 월드컵 예선 14연승 행진이 이어지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승리가 결정됐다고 느껴진 순간 ‘전차군단’의 방어막에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잠입했다. 그것은 바로‘방심’이었다. 최소한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한 반격에 나선 스웨덴은 후반 16분간판 골잡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헤딩슛으로 한 골을 만회했고 바로 3분 뒤인 후반 19분에는 미카엘 루스티그가 또 한 골을 터뜨려 두 골차로 따라갔다. 기세가 오른 스웨덴은 후반 31분 요한 엘만데르가 3번째 골을 뽑아내며 독일 턱밑까지 추격했고 본격적인 드라마의 막이 오르기 시작했다.
독일은 이후 필사적으로 추격의 흐름을 차단하려고 나섰으나 토니 크루스의 회심의 중거리슛이 골대에 맞고 튀어나오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리고 스웨덴은 종료휘슬이 울리기 직전인 후반 추가시간 막판에 라스무스 엘름이 천금의 동점골을 터뜨려 마침내 독일의 4골차 리드를 완전히 지워버렸다.
한편 B조에서는 이탈리아가 덴마크를 3-1로 꺾고 3승1무로 조 선두를 굳게 지켰고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I조 탑2팀 대결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스페인이 프랑스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승씩을 거둔 스페인과 프랑스의 대결에서 스페인은 서지오 라모스가 선취골을 뽑은 뒤 전반 43분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페널티킥으로 추가골 찬스를 얻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추가골을 놓쳤다. 간신히 위기를 넘긴 프랑스는 결국 후반 45분 올리비에 지루가 동점골을 터뜨려 귀중한 1-1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한편 D조의 네덜란드는 루마니아를 4-1로 완파하고 4전 전승가도를 달렸고 F조의 포르투갈은 노던아일랜드와 1-1로 비겨 러시아와 이스라엘에 이어 조 3위로 밀려났다. 이날 A매치 100번째 경기에 나서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포르투갈의 수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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