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튀르키예·콩고 합류
▶ 이탈리아는 3회 연속 ‘탈락’
▶ 아시아 9개국… 쿼터 2배로
사상 첫 48개국 체제로 치러지는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누빌 주인공들이 모두 가려졌다.
이라크는 지난달 31일 멕시코 몬테레이 BBVA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륙 간 플레이오프(PO)에서 볼리비아를 2-1로 꺾고 북중미행 마지막 티켓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라크는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무려 40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복귀하는 감격을 누렸다. 본선 대진 추첨 결과에 따라 이라크는 프랑스, 노르웨이, 세네갈과 함께 I조에서 경합한다.
이라크의 합류로 이번 월드컵에 나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는 9개국이다. 이번 2026년 월드컵부터 아시아 쿼터는 기존 4.5장에서 8.5장으로 늘어났고, 이라크가 대륙 간 PO 승자로 합류하면서 한국, 일본, 이란,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이라크, 우즈베키스탄, 요르단 9개국이 월드컵 무대를 누빈다.
이라크가 환호했지만, ‘빗장 축구’ 이탈리아는 승부차기 끝에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져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좌절의 고배를 마셨다. 월드컵 4회 우승(1934, 1938, 1982, 2006년)에 빛나는 이탈리아는 이날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제니차의 빌리노 폴리에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PO A조 결승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4로 무릎을 꿇어 본선행 티켓을 놓쳤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는 2018년 러시아 대회를 시작으로 2022 카타르 대회에 이어 2026 북중미 대회까지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해 또다시 ‘축구 명가’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반면 승부차기 승리를 따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12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월드컵 본선 티켓을 품에 안았다.
유럽 PO B조 결승에선 스웨덴이 ‘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를 앞세운 폴란드에 3-2 승리를 거두고 2018년 러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합류했다. 폴란드를 대표하는 37세 ‘베테랑 골잡이’ 레반도프스키는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 북중미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면서 ‘라스트 댄스’의 꿈이 좌절됐다.
유럽 PO C조 결승에선 튀르키예가 역대 첫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 코소보의 꿈을 깨고 1-0으로 승리하며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튀르키예는 2002 한일 월드컵(3위) 이후 무려 24년 만에 통산 세 번째(1954, 2002, 2026년) 월드컵 본선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대륙 간 PO에선 콩고민주공화국이 자메이카를 상대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연장 전반 10분 터진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하고 극적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자이르 시절인 1974년 서독 대회 이후 무려 5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서게 됐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대폭 확대됨에 따라 대회 운영 전반에 걸쳐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경기 수는 기존 64경기에서 104경기로 크게 늘어났으며, 대회 기간 역시 역대 최장인 39일로 확정됐다.
본선 조별리그 방식도 새롭게 바뀐다. 48개국이 4개 팀씩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며, 각 조 1·2위(24개 팀)와 성적이 좋은 조 3위 8개 팀이 합류해 ‘32강 토너먼트’를 시작한다.
이번 대회는 오는 6월11일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열리는 멕시코와 남아공 경기로 막을 올리며, 같은날 한국과 체코 경기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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