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총영사관 현판에도 ‘日本國竹島’ 스티커
▶ 일본인 소행 추정, 팰팍시장 “미국에 대한 도전”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 일본군 강제 위안부 기림비에 일본인의 소행으로 보이는 ‘말뚝 테러’가 발생하고 같은 날 맨하탄 뉴욕총영사관 민원실 현판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스티커가 부착된 사건이 일어나 한인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26일 오전 10시20분께 발견된 이 말뚝에는 ‘죽도(독도)는 일본의 고유영도’라는 문구가 새겨진 채 기림비 우측에 박혀 있었으며 같은 내용이 새겨진 또 다른 나무판 하나가 기림비 상단에 투명 테이프로 붙여져 있었다. 특히 말뚝과 나무판에 새겨진 글씨체와 디자인이 최근 서울에서 발생한 ‘말뚝테러’와 동일한 것으로 보여 일본인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말뚝테러 현장을 처음 목격한 월남전참전자회 뉴저지지회의 윤금종씨는 “천인공노할 테러가 발생했다”며 “기림비 위에 붙여놓은 나무판을 뜯어내고 말뚝을 뽑은 후 경찰에 바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루이스 리 팰팍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10분께 말뚝과 나무판 등 현장에 있는 증거물들을 수거해갔다.
팰팍 타운정부(시장 제임스 로툰도)는 이날 오후 4시 팰팍 기림비 앞에서 지역한인단체와 더불어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말뚝테러를 강력 규탄했다.
로툰도 시장은 “믿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해 사건 일체를 조사하고 있다”며 “이는 미 정부에 대한 도전으로 경찰의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일본정부에 공식 사과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테러에 사용된 말뚝을 이미 버겐카운티 검찰에 넘긴 타운정부와 경찰은 팰팍 도서관 외벽에 설치된 CCTV 테이프를 확보해 범인 추적에 나섰다. 로툰도 시장은 기림비 주변 CCTV 추가 설치 및 순찰강화를 약속했다.
말뚝 테러 소식이 알려지면서 팰팍 일본군 강제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주도했던 시민참여센터(대표 김동찬)는 이날 오후 4시 기림비 앞에서 일본의 만행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지역 정치인 및 연방급 의원들에게 ‘팰팍 기림비 말뚝 테러’ 소식을 전한 센터는 이 문제를 의회로 끌고 가 사법처리 및 일본정부의 공식사과를 받아낸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날 빌 파스크렐 연방하원의원, 로레타 와인버그 주상원의원, 고든 존슨 주하원의원, 뉴욕의 피터 구 시의원, 토니 아벨라 뉴욕주 상원의원 등도 즉각 ‘말뚝 테러’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30분께 맨하탄 뉴욕총영사관 민원실 현판에도 ‘일본국죽도(독도)’라는 문구가 인쇄된 스티커가 나붙어 영사관이 목격자 탐문 및 조사에 나섰다. 팰팍 기림비 말뚝 테러와 영사관 스티커 테러는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진수 기자>
▲팰팍 일본군 강제위안부 기림비 ‘말뚝 테러’ 현장에서 타운 경찰이 수거한 증거물. 말뚝에 ‘죽도(독도)는 일본의 고유영토’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미국에서 말뚝이 발견되기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총영사관 민원실 현판에 붙어있던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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