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뉴저지 18만여 가구 정전 초비상
▶ 오늘도 버스.전철 등 대중교통 올스톱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Sandy)’가 미동부 일대에 상륙하며 뉴욕, 뉴저지 일원이 초비상 상태에 들어간 29일 맨하탄 ‘배터리 팍’ 강변로에 허드슨 강물이 범람하며 휘몰아치고 있다.
공립교 휴교령. 관공서 휴무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가 29일 오후 뉴저지 남부 지역을 통해 본격 내륙지역을 관통하기 시작하면서 뉴욕·뉴저지 주민들을 공포에 빠뜨리고 있다. 뉴욕주와 뉴저지주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철저한 준비태세를 갖췄지만 허리케인 샌디가 100년 만에 최악의 태풍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피해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간접 영향권에 들어선 29일 낮에만 뉴욕과 뉴저지에 각각 9만개와 9만2,000개 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등 미 동북부 7개주의 30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혔는가 하면 맨하탄 57가에 공사 중이던 빌딩의 크레인이 무너지는 사고가 야기하기도 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샌디가 동부 지역에 상당한 인명·재산 피해를 입히고 최대 1,000만 명이 며칠간 정전과 홍수로 고통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뉴욕, 뉴저지 170만 명 강제 대피령…공립학교 30일도 휴교
뉴욕시가 지난 28일 침수위험도 최상급인 A존(ZONE)에 거주하는 37만 여명의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린 데 이어 롱아일랜드서폭카운티도 파이어 아일랜드 등 저지대 주민 7만 명에게 대피할 것을 공고했으며, 낫소카운티 역시 롱비치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30만 명들에 대해 대피령을 발령하고 피난소를 마련했다. 뉴저지도 애틀란틱시티, 롱비치, 비치 헤이븐, 호보큰, 저지시티 등 해안가 지역 40개 타운의 100만 명에 달하는 주민들에 대해 대피령을 발령했다. 뉴욕시와 뉴저지주의 공립학교에 대한 휴교령은 29일에 이어 30일에도 이어졌다. 뉴욕시는 시내 모든 공립학교, 뉴저지주는 버겐카운티를 비롯 348개 공립학교가 휴교한다.
■대중교통, 항공기, 철도 운행차단=뉴욕과 뉴저지 대중교통 시스템의 차단도 이어진다. 29일부터 가동이 중단된 뉴욕시내 전철과 버스,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및 메트로노스 운행은 30일까지 재가동 되지 않을 전망이다. 맨하탄의 홀랜드터널과 브루클린 배터리 터널이 이날 오후 2시부터 침수피해를 우려해 전면 차단됐다.
웨체스터와 뉴저지를 이어주는 태판지 브리지는 오후 4시를 기해 전면 차량운행이 중단됐다. 또 오후 7시부터는 조지 워싱턴 브리지와 베라지노 브리지, 와잇스톤 브리지, 스노그넥 브리지가 차단됐다.
뉴저지주도 이날 NJ트랜짓 소속 모든 버스와 전철, 패스(PATH)의 운행을 중단했으며 미 북동부 지역을 운행하는 앰트랙도 서비스가 폐쇄됐다.
30일 미 동부지역에 운영될 예정이었던 645편의 편의 항공기 운항도 이날 전격 중단됐다. 28일부터 30일까지 취소된 항공기만 1만2,0000여 편에 달한다. 항공사들은 30일부터 일부 노선을 재개할 계획이다.
시속이 60마일의 강풍이 불 경우 주요 교량과 도로의 통행도 제한된다.
■관공서 휴무=연방, 주, 뉴욕시내 관공서도 모두 휴무를 결정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역시 29일에 이어 30일에도 문을 닫기로 했다. 뉴욕시는 이외에도 30일 요일별 교대주차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이진수, 조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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