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학생들이 많이 재학하고 있는 어바인 우드브리지 고등학교 교장이 담당교사와 사전합의 없이 지난 학기 말 성적을 바꾼 것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가 지난 26일자 인터넷 판으로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우드브리지 고교 제이슨 빌로리아 교장은 이 학교 수학교사인 앨런 도앤의 기하학 수업을 받고 있는 11학년 100명의 시험결과를 교사와 사전 협의 없이 다시 채점했다. 이 결과 36명의 학생들의 성적은 교사가 기록한 성적보다 높아졌다.
이에 대해 앨런 도앤 수학교사는 “9월 학기가 시작되면서 기록을 보니까 학생들의 성적이 바꿔있었다”며 “이 과정에서 교장으로부터 어떠한 통지나 공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장을 포함한 그 어떤 사람도 학생들의 성적을 바꿀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며 “내게 일어난 일을 감안하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성적이 바뀌었는지 알 수 없다”며 항의했다.
하지만 어바인 교육구는 제이슨 빌로리아 교장의 이 같은 행동을 강하게 두둔하며 나섰다. 교육구 측은 앨런 도앤 교사가 지난 봄 학기 끝날 무렵 3일 동안의 기말고사 기간을 포함해 무려 5일간 질병을 이유로 결근하고 교사로서 당연히 해야 할 학기말 성적 보고를 하지도 않고 학교에서 취한 연락을 받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어바인 통합교육구의 이안 하니간 대변인은 “교사가 대화하는 것을 거절했을 때 학기의 성적을 집계할 수 있는 명백한 방법이 없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 대답보다는 질문이 더 많다”고 말하고 너무나 보기 드문 케이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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