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리케인 샌디 경제적 파장
▶ 4분기 성장률 0.6%p 하락·기업실적 발표 연기
미국을 강타한 역대 최악의 허리케인 중 하나로 기록될‘샌디’는 미 경제에도 심각한 피해를 끼쳤다. 특히 이번 허리케인으로 미 경제의 중심지인 뉴욕과 월가는 29일과 30일 사실상 모든 경제활동이 마비됐으며 보험업계가 지불해야 될 보험금은 최소 50억달러에서 많게는 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경제 여파는 제한적 전망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경제에 가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무디스가 관측했다.
무디스와 웰스파고는 미국이 현 4분기에 연율 기준 2% 내외 성장할 것으로 앞서 전망했으나 샌디로 인해 성장률이 낮게는 0.1%포인트, 최고 0.6%포인트까지 깎일 것으로 관측했다. 유통 부문은 오는 11~12월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당초 예상됐던 3.2%에서 2.1%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쪽은 허리케인 기간에 신차 판매가 1~3% 감소하겠지만 이후 파괴차량 교체 등으로 판매가 오히려 더 늘어나는 효과가 날 것으로 업계는 관측했다. 반면 항공은 허리케인으로 국내외선이 약 1만4,000편 취소되면서 다른 산업에 비해 피해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금 지불 100억달러
커리케인 샌디로 인한 보험회사들의 피해액이 지난해 허리케인 ‘아이린’의 피해규모를 능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회사 ‘스턴 에이지 앤 리치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린으로 보험회사들이 지급한 피해보상액은 총 50억달러가량이었다. 그러나 샌디로 인한 보험사 보상액 규모가 최대 10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 경제에 대한 피해규모는 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는 별도로 부동산 업계는 샌디로 인한 거주용 주택에 대한 피해규모가 최대 880억달러에 달할 수 있으며 28만4,000채의 주택이 피해를 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후 피해주택 복구 수요가 오히려 성장을 부추기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뉴욕증시, 30일에도 폐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은 29일에 이어 30일에도 모든 거래를 중단키로 결정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뉴욕 영업장도 29일 폐쇄됐다. 그러나 전자 거래는 이날 계속됐으며 30일에도 이어진다고 CME 측이 밝혔다. 채권시장은 30일에도 휴장했다. 전미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는 29일 채권 거래시간을 단축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도 29일 허리케인 때문에 업무를 중단했다.
▲기업 실적 줄줄이 연기
미국 주요 기업들도 실적 발표를 줄줄이 연기하고 있다.
30일 실적을 발표하기로 했던 제약회사 아코다 테라퓨틱스와 MSC 인더스트리얼 다이렉트는 하루 뒤인 31일로 발표를 연기했다. 화이자제약과 화장품회사 에이본 프로덕츠, 미디어그룹 마사 스튜어트 리빙 옴니미디어, 위성 라디오 방송 시리우스 XM은 당초 30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다음 달 1일로 늦췄고, 톰슨 로이터와 전력회사 NRG 에너지, 맥그로힐은 다음 달 2일에 실적을 발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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