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샌디’ 후유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미동북부를 덮친 눈폭풍 ‘노리스터’로 주민들의 피해가 속출했다..
허리케인으로 입은 정전 피해에서 겨우 벗어나던 주민의 상당수가 또 다시 발생한 정전 사태로 암흑 속에서 추위와 싸워야 했고 겨우 정상화를 찾아가던 대중교통 서비스도 곳곳에서 운행 중단 사태가 빚어졌다. 롱아일랜드레일로드의 철도 서비스도 이번 눈폭풍으로 마비됐다.
7일부터 내리기 시작해 8일 새벽까지 이어진 폭설로 맨하탄 센트럴팍은 4.7인치의 적설량을 기록했고 최고 13인치의 적설량을 보인 뉴저지도 도로 마비와 정전 등으로 적잖은 피해를 입었다. 샌디로 인한 정전은 많이 복구된 상태지만 새롭게 피해가구가 생기면서 3개 주에서만 아직 68만3천만 가구가 암흑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한인밀집지역인 릿지필드는 버겐카운티에 가장 많은 7.5인치의 눈이 내렸다. 이로 인해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정전피해가 발생하면서 샌디의 공포가 재현됐다. 국립기상대는 이날 하룻밤 새 러더포드 5인치, 릿지우드 4.8인치, 파라무스 4인치, 리버베일 3인치, 웨인 3인치 등의 눈이 내렸다고 발표했다.
눈폭풍 ‘노리스터’로 뉴욕과 뉴저지를 포함한 동북부 지역에서만 37만5,000명이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 일원에서만 20만 가구가 추가로 정전 피해를 입었다. 샌디 때부터 전기 공급이 끊긴 곳도 약 75만 가구에 이른다.
뉴저지 PSE&G사는 버겐카운티와 패세익 카운티 8,30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고 밝혔다. 샌디로 인한 정전피해까지 합치면 8일 오전까지 지역 일원의 1만5,900여 가정과 사업체의 정전피해 복구가 지연되고 있다. PSE&G사는 8일 샌디 피해복구가 90% 가까이 이뤄졌는데 노리스터로 또 다른 피해가 발생, 피해복구에 차질이 생겼다고 밝혔다. 주전체로는 4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고 있다.
이처럼 정전피해가 추가로 발생하자 8일 뉴욕, 뉴저지 당국과 유틸리티 업체들은 타 지역에서 수천 명의 인원을 지원받아 신속한 피해복구에 나섰다.다행히 앞으로 며칠간은 날씨가 좋을 전망이어서 복구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폭설로 폐쇄됐던 뉴욕일원의 공항들도 이날부터 정상적으로 운행이 재개됐다. 한편, 버겐카운티와 패세익카운티, 에섹스카운티, 허드슨카운티, 유니온카운티 등 5개 카운티의 하수를 처리하는 ‘패세익 밸리 하수처리장(PVSC)’ 일부시설이 두 차례 자연재해로 기능을 상실하면서 48개 타운에 대한 물 사용 자제령이 내려졌다. PVSC이 물 사용 자제를 요청한 타운은 글렌 락, 글렌 리지, 플랭클린 레익스, 해스보로 하이츠, 리틀 폴스, 로다이, 린드 허스트, 뉴왁, 노스 버겐, 토토와, 엘리자 베스 등 48개 타운이다.<이진수·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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