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팀연봉 2억달러 넘어$고액연봉자만 9명
LA 다저스의 좌완 류현진에 대한 포스팅 피 25,737,737달러는 예상을 크게 뛰어 넘는 액수다. 애초부터 다저스도 포스팅에 참가할 것이라는 예상은 됐던 일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한 스카우트는“ 텍사스 레인저스가 크게 베팅할 것으로 파악해 우리는 빠졌다. 그런데 다저스가 이런 거액을 써낸 것은 전
혀 예상밖이다”고 했다.
다저스는 국내 프로야구 팀 한화 이글스에 25,737,737달러를 건네 주고 류현진과 연봉협상을 벌여야 하는 터라 연간 1천만달러 이상을 투자하게 된다. 슈퍼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류현진은 제3 선발급이다”는 말처럼 거의 2선발에 상응하는 연봉을 부담하는 셈이다. 다저스 선발진 가운데 2013시즌 연봉 1천만 달러 이상자는 좌완 테드 릴리 1천2백만달러, 클레이튼 커쇼, 채드 빌링슬리 각각 1천1백만달러등 3명이다. 류현진도 가세할 경우 다저스가 실질적으로 투자하는 금액은 1천만 달러를 족히 뛰어 넘는다. 다저스는 올 시즌 중간 쿠방 망명객인 19살의 야시엘 푸이그를 4천2백만달러에 붙잡았다.
올시즌 프랭크 맥코트에서 구겐 하임 베이스볼 매니지먼트로 오너십이 바뀌면서 눈에 띄게 달라진 게 ‘묻지마 투자’다. 뉴욕 양키스를 방불케하고 있다. 양키스도 조지 스타인브레너 전 구단주 사망 이후 더 이상 프리에이전트 시장의 ‘ 큰 손’은 아니다. 이제 큰 손은 다저스로 바뀌었다. 다저스는 2013시즌 팀 연봉이 2억달러를 상회한다. 내년도 1천만달러 이상 연봉자만 무려 9명에 이른다. 1루수 애드리언 곤살레스, 투수 자시 베켓, 릴리, 커쇼, 빌링슬리, 외야수 맷 켐프, 안
드레 이티어, 칼 크로프드, 내야수 핸리 라미레스등이다. 특히 곤살레스는 2천1백만달러나 된다. 뉴욕 양키스도 연봉 1천만달러 이상은 6명에 불과하다.
다저스의 연봉이 이렇게 높아진 데는 시즌 도중에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트레이드한 라미레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이적한 곤살레스, 베켓, 크로포드 등의 고액 연봉을 고스란히 떠안은 결과다. 그러나 오프시즌에도 더 돈을 풀 태세다. 오너십은 네드 콜레티 단장에게 ‘마음 껏 돈을 쓰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류현진뿐 아니라 당장 에이스 커쇼를 뒷받침해줄 준에이스급 영입이 절실하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려면 현 선발진으로는 역부족이다.
월드시리즈 챔피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선발진과 견줘 결코 낫다고 볼 수가 없다.
다저스는 류현진 외에 2011년까지 4년 동안 LA에서 활동한 히로키 구로다와 사이영상 수상자 잭 그랜키를 FA 시장에서 영입할 태세다.
연봉의 고공비행은 불을 보듯 뻔하다. 구로다는 뉴욕 양키스가 1년 1천3백330만달러 제시를 거절했다.
2년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A 투수 최대어인 그렌키는 1억 달러 이상이 돼야 영입이 가능하다.
과연 문제는 구단의 ‘묻지마 투자’와 함께 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여부다. 다저스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1988년이다.
<문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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