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하원 연장안 갱신 불투명…27주이상 실직자대상
4만5,000명의 매사추세츠 주민들이 현재 받고 있는 실업수당을 받지 못하게 된다. 매쓰 주에서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전체 주민들 중 5분의 1에 해당하는 4만5,000명의 매쓰 주민들은 연방 하원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오는 29일 이후로는 더 이상 실업수당 체크를 받지 못하게 된다. 이번에 실업수당이 끊어지게 될 대상은 27주 이상 직업을 구하지 못한 장기 실업자들이다.
연방 하원은 2008년 경제위기가 시작된 후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시작된 장기 구직자들을 위한 실업수당 지급을 위해 부족한 재정을 이미 10차례나 프로그램을 갱신하며 실업수당 지급을 계속해 왔으나 현재 연방정부로서는 더 이상의 재정 마련이 쉽지 않아 보이는 상황이다.
현재 매사추세츠 주에서는 3개월 이상 고용된 상태에서 고용보험료를 납입한 사람에게는 직장을 잃었을 경우 최대 54주까지 마지막으로 받은 액수의 절반에서 최대 액수 주당 674달러를 넘지 않는 선까지의 실업수당을 주어 왔었다.
이번에 연방 하원이 프로그램 연장에 실패하게 되면 27주 이상 된 실업자들은 더 이상의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 작년에도 어렵게 프로그램 연장을 결정했던 연방 하원은 지급 액수는 감소시키면서 지급 기한은 연장하는 식으로 올해 말까지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미국 전역에는 현재 1200만 이상의 실업자들이 있으며 매쓰 주에는 약 23만명이 실업수당을 받고 있다. 주 정부로 부터 크리스마스 이후에 실업수당이 끊어질 것이라는 편지를 받았다는 한인 김모씨는 “가장 우울한 크리스마스가 될 것 같다. 오래 전부터 구직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12월달 안에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회사의 마케팅 부서에서 일하다가 일자리를 잃은 샌디 포차핀씨는 이미 저금을 다 써버려 401K 구좌에서 부족한 생활비를 꺼내 쓰고 있는 상황에서 주 475달러씩 나오던 실업수당 체크가 끊어진다면 매우 힘든 2013년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매쓰 주 출신의 스캇 브라운 연방 상원의원은(공화당)2008년 시작된 현재의 실업수당 프로그램을 1년 더 연장하는 법안을 공동으로 발의했으나 이 법안은 의회를 통과하지 못한 바 있었다. 마시 킨젤 스캇 브라운 상원의원 대변인은 “브라운 의원은 계속해서 양원을 통해 실업수당 프로그램의 연장과 또 다른 중요한 사안들의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다른 주들에 비해 첨단 기술관련 산업과 바이오 산업의 메카로서 갖는 강점으로 인해 매사추세츠 주는 6.6퍼센트의 비교적 낮은 실업률을 보이고 있지만 실업수당의 중단은 주 경제에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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