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음악계의 총아, 구스타보 두다멜 LA 필하모닉 음악감독은 연봉을 얼마나 받을까.
LA 필하모닉이 최근 공개한 2010~11 세금보고서에 의하면 두다멜은 2010년에 봉급과 베니핏을 합쳐 총 98만5,363달러를 받았다. 그런데 이 액수는 미국의 주요 교향악단에서 활동하는 10여명의 유명 지휘자들과 비교할 때 가장 적은 것이다.
시카고 무티 220만달러 등 비해
98만5,363달러로 가장 낮아
“미공개 인센티브 제공 가능성”
27일 LA타임스에 따르면 같은 기간에 LA 오페라의 음악감독인 제임스 콘론은 99만3,696달러를 벌었으며 플라시도 도밍고 총감독은 140만달러를 받았다. 그리고 두다멜의 전임자인 에사 페카 살로넨은 전성기였던 2005년에 160만달러까지 받았다고 한다.
또 29일 시카고 트리뷴은 시카고 심포니를 이끄는 리카르도 무티의 지난해 연봉이 220만달러였다고 전했다. 아울러 2010~2011회계연도 기준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지휘자 마이클 틸슨 토머스의 연봉은 241만달러,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 지휘자 제임스 레빈의 연봉은 206만달러였다. 이 외에도 보스턴, 뉴욕,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들도 모두 100만달러가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두다멜이 LA 필에 취임한 이후 2개 시즌동안 티켓 판매가 21%나 늘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봉이 이렇게 적은 것은 이해하기 힘든 측면이 있으나 어쩌면 지난해 초 LA 필이 두다멜과 2019년까지 임기를 연장하기로 계약한 후 미공개 인센티브를 제공했을 수 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물론 대개의 세계적인 마에스트로들이 2개 혹은 3개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것처럼 두다멜도 LA 필만 지휘하는 것은 아니고 베네수엘라의 시몬 볼리바 심포니의 상임 지휘자이기도 하다. 제임스 콘론 역시 LA 오페라뿐 아니라 시카고 심포니의 여름 프로그램인 라비니아 페스티벌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한편 LA 필은 여름시즌에 운영하는 할리웃보울 덕분에 재정규모가 미국에서 가장 큰 음악단체로 꼽힌다. 2010~11 택스 리턴에 의하면 LA필은 1억400만달러를 지출했다. 보스턴 심포니가 두 번째로 많은 8,350만달러를 지출했고 그 뒤를 시카고 심포니와 뉴욕 필이 잇고 있다.
LA 필을 오늘의 화려한 오케스트라로 키운 데보라 보다 회장은 2010년에 160만달러의 연봉을 받았는데 이것은 전년도에 비해 14.6% 오른 것이다. 그녀는 미국 내 예술단체의 디렉터 중에서 두 번째로 높은 연봉 수령자인데 최고는 뉴욕 링컨센터의 레이놀드 레비(177만달러)이고, 세 번째는 뉴욕 현대미술관(MoMA)의 글렌 로리(156만달러)다.
한편 LA 예술계의 또 다른 ‘파워’ 디렉터인 LA카운티미술관의 마이클 고반 관장은 2010년에 20.6% 오른 135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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