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훼어팩스 카운티에서 연쇄 성 추행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범인이 범행 대상지를 넓혀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카운티 경찰은 이들 사건은 모두 단독범의 소행으로 보고 있으며 14일 현재 스프링필드에서만 14건의 성 추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한 지역에서만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 것을 감안할 때 범인은 스프링필드 거주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클린트 잔트 전 연방수사국(FBI) 요원은 범인이 이웃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잔트 전 요원은 범인은 앞으로 범행 반경을 더 확대할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현재는 범인이 자신에게 편하게 여겨지는 지역을 중심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있지만 곧 범행 대상지를 넓혀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잔트 전 요원은 10여 건의 사건이 계속되고 있음을 볼 때 범인은 지금 범행에 익숙해져 불안감이 사라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정신 상태는 범행 대상 지역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범행을 저지르면서 불안감을 느끼지 못하게 되면 행동 반경이 넓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 일련의 성 추행 사건은 지난 9월부터 시작됐으며 이달 13일 현재 모두 14번째 피해자가 발생했다.
이날은 두 건의 사건이 오전 오후에 걸쳐 발생했다.
이날 오전 23세의 여성이 성 추행을 당한 플로이드 애비뉴와 어빙 스트릿 인근 지역은 이미 여러 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곳이다. 범인은 뒤에서 접근해 여성을 성 추행한 뒤 달아났다.
이번 여성 피해자가 진술한 바에 따르면 범인은 앞서 일어난 12번의 범행에서 보고된 용의자와 거의 인상착의가 같았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짧은 수염을 길렀다는 것이다.
이날 오후 5시 45분께에는 히블링 애비뉴 6천 블록에서 한 여성이 걷던 중 뒤에서 접근한 남성에 의해 성 추행을 당했다. 범인은 여성이 돌아서 쳐다보며 소리를 치자 달아났다. 범인은 20~30대 남성으로 검은 바지와 재킷을 입고 있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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