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에서 살인 사건은 줄고 기타 강력 범죄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경찰 통계에 따르면 2012년 살인 사건이 전해에 비해 20% 감소했다.
지난해 DC에서는 총 86명이 살해됐다. 2011년 총 108명이 살해된 것에 비해 22명이 줄었다.
2011년도 2010년에 비하면 살인 발생 건수가 낮은 수준에 해당한다.
살인 사건 감소는 지난 한두 해에만 국한된 추세가 아니다. 시는 지난 20년 동안 살인 사건이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여 오고 있다. 시에서 살인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했던 해는 1993년으로 이 해 454명이 살해당했다.
DC 살인 사건 감시(Homicide Watch D.C.)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일어난 살인 사건 중 72건은 오후 6시와 새벽 6시 사이인 밤 시간에 발생했다. 살인 사건의 83.72%가 야간에 집중돼 있다. 최근에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연방 의사당 인근에서 한 남성이 살해된 바 있다.
또 지난해 18세 미만이 살해된 사건이 단 한 건도 없었던 점도 특이하다.
반면 지난해 살인 사건을 제외한 성범죄 등 기타 범죄는 오히려 증가했다. 성폭행 사건은 지난해 한 해 전에 비해 51%가 많아졌다.
흉기가 사용된 폭행 사건은 지난해 7%가 늘었다.
지난해 강도 사건은 2011년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 경찰국은 치안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경찰 인력 증강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경찰 인력 증강은 빈센트 그레이 시장도 지지하고 있으나 시 의회의 입장은 다르다.
그레이 시장은 앞서 경찰 인력을 48명 더 추가하는 안을 시 의회에 제출했으나 의원들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
경찰 인력 증강이 좌절되자 캐시 레이니어 시 경찰국장은 대신 마약 전담반을 해체해 소속 경찰을 치안 순찰 업무에 투입시키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 바 있다.
그레이 시장은 최근 연방 의사당 인근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한 뒤 경찰 인력 증강은 실현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DC는 현재 3,900명의 경찰이 근무하고 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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