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여자 테니스
▶ 서리나, 슬론 스티븐스에 충격패 호주오픈 8강 탈락 3연속 메이저 재패 꿈 좌절
거함 서리나 윌리엄스를 꺾은 슬론 스티븐스가 승리가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미국 여자테니스 세대교체의 신호탄 인가. 세계 여자테니스를 지배해온 ‘흑진 주’ 서리나 윌리엄스(31)의 3연속 메이 저 제패 꿈이 그녀를 롤 모델로 여기는 같은 미국의 틴에이저에 의해 깨지고 말았다.
2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벌어 진 2013 호주오픈 테니스 여자단식 8 강전에서 세계 3위 서리나는 29번시드 슬론 스티븐스(19)에 6-3, 5-7, 4-6으로 덜미를 잡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서리나는 1회전 탈락의 쇼크를 맛 봤던 지난해 프렌치오픈 이후 윔블던과 US오픈을 차례로 휩쓸며 메이저대회에 서 이어온 전승행진을 마감했고 지난해 8월17일 이후 이어온 20게임 연승행진 에도 급제동이 걸렸다. 서리나는 지난해 프렌치오픈 이후 이 경기 전까지 39승1 패의 전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서리나는 이날 첫 세트를 6-3으로 따내며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2세트 8 번째 게임에서 허리를 삐끗한 뒤 통증 으로 인해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티븐스는 서리나의 갑작스런 부상에 도 불구, 흔들리지 않고 포커스를 유지 했고 결국 몸 상태가 100%가 아닌 상 대를 몰아쳐 2세트를 7-5로 따내며 균 형을 맞춘 뒤 마지막 세트마저 6-4로 따내 기념비적인 승리를 따냈다.
4강에 오르며 52만5,000달러의 상 금을 확보한 스티븐스는 포스트게임 인터뷰에서 “내가 그랜드슬램 준결승 에 오르다니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면서“ 생각만큼 힘들지 않았다는 생각 도 들었다. 하지만 여기까지 오는데 정 말 열심히 했고 멋진 결과라고 생각한 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어린 시절 자기 방에 윌리엄스 자매 사진을 붙여 놓았을 만큼 윌리엄스 자매의 팬이었 다고 밝힌 스티븐스는 “정말 말도 안 된다. 믿어지지 않는다”고 연신 눈시울 을 훔쳤고“ 이젠 방에 내 자신의 포스 터를 붙여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메이저 15승에 빛나는 서리나는 지 난해 프렌치오픈 1회전 탈락 이후 윔 블던과 런던올림픽, US오픈과 WTA 챔 피언십을 모조리 휩쓸어 이번 대회에 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혀왔 으나 불의의 부상과 틴에이저의 패기 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1라운드에서 발목을 다치고 이날 허리를 다치는 등 대회 기간중 부상이 겹친 서리나는 경 기 후 “부상으로 너무 힘들었다. 한계 에 도달한 느낌”이라면서“ 마음 한편에 선 대회가 끝나서 다행이라는 생각까 지 든다”고 토로했다.
한편 서리나의 탈락은 디펜딩 챔피 언인 세계랭킹 1위 빅토리아 아자렌카 (벨라루스)에겐 듣던 중 반가운 굿뉴스 였다. 지난해 서리나를 상대로 5전 전 패를 당하는 등 생애 서리나와의 12차 례 맞대결에서 1승11패로 일방적으로 몰리는 신세인 아자렌카는 이날 앞서 벌어진 8강전에서 스베틀라나 쿠즈네 초바(러시아)를 7-5, 6-1로 꺾고 4강에 올랐는데 이날 이변 덕에 4강에서 서 리나 대신 틴에이저 스티븐스를 상대 로 결승티켓을 다투게 되는 행운을 얻 게 됐다.
이로써 이번 대회 여자단식 패 권은 아자렌카 대 스티븐스, 마리아 샤 라포바(러시아) 대 리나(중국)의 4강 대 결로 압축됐다.
한편 남자단식 패권은 탑4 시드의 대결로 가려지게 됐다. 전날 탑시드 노 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4번시드 다비 드 페레르(스페인)가 4강에 오른데 이 어 이날 2번시드 로저 페더러(스위스) 와 3번시드 앤디 머리(영국)가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라 결승티켓이 걸린 운명의 한판승부로 격돌하게 됐다.
페 더러는 이날 대회 7번시드인 조-윌프 리드 송가(프랑스)를 풀세트 접전 끝에 7-6, 4-6, 7-6, 3-6, 6-3으로 꺾고 호주 오픈에서 10년 연속으로 4강에 오르는 대 기록을 이어갔다. 이에 앞서 US오픈 챔피언 머리는 프랑스의 제레미 샤르디 를 6-4, 6-1, 6-2로 가볍게 누르고 4강 에 올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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