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출신 낙태 반대 남성
DC에서 수차례 불법적인 방법으로 낙태 반대 시위를 해 오던 캘리포니아 남성이 지난 21일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동안 연방 의사당 인근의 나무에 올라가 또 다시 시위를 하며 취임식 관람을 방해하다 결국 DC 출입 금지형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리브즈 그로갠(47) 씨는 40피트 높이 가량 나무에 올라 수 시간 동안 계속해 낙태 반대를 외쳐대며 인근 관람객의 취임식 관람을 방해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DC 최고법원은 사건 발생 다음 날인 22일 그로갠 씨에게 DC 출입을 금지시킨다는 조치를 내렸다. 단, 그로갠 씨는 두 번째 심리가 열리는 내달 25일 법원 출두를 위해서만 한시적으로 DC 출입이 허용됐다. 연방 의사당 경찰은 만약 그로갠 씨가 법원의 명령을 어기고 DC에 들어오면 현장에서 곧바로 체포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로갠 씨로부터 약 100야드 떨어진 곳에서 취임식을 관람하며 그가 나무에 기어오르는 광경을 보았던 콜린 클로허티 씨는 처음에는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곧 방해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콜린 클로허티 씨는 “취임식 기도, 연설, 시 낭독 등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내내 그로갠 씨가 태아 살해와 낙태를 반대한다는 주장을 큰 소리로 외쳐댔다”며 “인근에 모여 있던 관람객 60여 명의 취임식 관람에 아주 방해가 됐었다”고 말했다.
콜린 클로허티 씨는 경찰이 그로갠 씨를 잡아 내리려고 나무에 올라가려고 했으나 한 사람 이상이 오르기에는 나무가 너무 약했다고 말했다. 경찰이 그로갠 씨를 끌어내리려고 사다리를 동원하자 그는 점점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갔다. 그로갠 씨는 나무 위에서 5시간을 보낸 후 스스로 내려와 체포됐다.
DC 법원의 기록에 의하면 그로갠 씨는 앞서 이달 16일에도 연방 상원의 갤러리에서 소리를 지르는 등의 불법 행위를 하다 체포된 바 있다.
또한 그로갠 씨는 2009년 이래 DC에서 경찰 명령 불복종과 치안 방해로 다섯 차례나 기소된 경력이 있기도 하다. 그로갠 씨는 당시 이들 사건으로 단기 징역형과 벌금형 처분을 받았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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