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거주자들 다수가 주의 총기 규제법 강화를 위한 법 개정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총기법의 허점으로 특히 논란을 빚고 있는 것은 구입자의 범죄 기록 등 신상 정보에 대한 조사 없이, 허가를 받은 거래상을 통하지 않고 개인 대 개인으로도 총기를 거래할 수 있게 한 부분이다. 현재 주 총기법은 구입자에 대한 범죄 기록 조사 의무는 단지 총기 거래상에게만 부과하고 있을 뿐이다.
크리스토퍼 뉴폿 대학(Christopher Newport University, CNU)이 최근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8%가 이 같은 허점을 막기 위한 법 개정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의 이 같은 견해는 학생과 교직원 26명의 목숨을 앗아간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 훅 초등학교의 총기 참사 이후 전국적으로 일고 있는 총기 규제 강화 목소리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CNU의 큐엔티 키드 여론 조사 담당자는 “총기법 개정에 대한 관심과 허점을 막자는 데 있어서는 버지니아인들도 타 지역 주민들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회분위기를 반영하듯 현재 연방 정부 차원에서 총기 참사 예방을 위한 대안 마련에 나섰듯 버지니아에서도 다각적으로 총기 규제를 강화하는 안이 논의되고 있다. 지난 25일 리치몬드에 소재한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에서는 연방 상원의 팀 케인(민, VA) 의원을 비롯해 버지니아 텍 총기 참사 처리 관련자 등 주요 정치인과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총기 문제에 대한 토론회가 열리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총기 범죄 예방을 위한 정책 개발 임시 대책반’을 이끌고 있는 조 바이든 부통령도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총기 사용 범죄를 억제하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날 버지니아를 방문했다.
주 의회에서도 현재 여러 건의 총기 관련 법안이 상정돼 심의가 이뤄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여론 조사에서 교사들을 무장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조사자의 68%가 반대했다. 하지만 학교에 무장 경찰을 두는 것은 77%가 좋은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4일부터 20일 사이 주 전역에 걸쳐 선거 등록 유권자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 한계는 ±3%이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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